천주교정의평화연대, 민주진영 향해 강한 쓴소리 “정치인 영웅화 안 돼”

김성호 기자 | 기사입력 2025/11/26 [15:57]

천주교정의평화연대, 민주진영 향해 강한 쓴소리 “정치인 영웅화 안 돼”

김성호 기자 | 입력 : 2025/11/26 [15:57]

[신문고뉴스] 김성호 기자 = 천주교정의평화연대가 진보 민주진영을 향해  “정치인을 영웅화하는 순간 민주주의는 퇴행한다”며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연대는 26일 성명을 내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선 과거와의 단절, 특히 문재인 정부 시기의 판단 오류와 정치적 착시를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광장 미사모습    

 

연대는 이날 성명에서 “한국정치는 지금 엄청난 전환의 문턱에 서 있지만, 상대 진영의 극우 정치보다 더 큰 장애물은 내부에서 영웅을 만들어 온 태도”라며 “문재인 정부 당시 ‘이니 하고 싶은 대로 해’라는 열광 속에서 비판이 억압되고 판단이 멈췄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특히 조국혁신당의 최근 행보를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연대는 “조국은 민주진영의 중요한 자산”이라면서도 “그렇기에 박수가 아니라 쓴소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국 대표가 자꾸 뒤를 돌아보고 문재인 정부와의 엄정한 단절을 망설이는 태도는 혁신당의 미래를 가로막고 있다”며 “조그만 비판에도 메신저를 공격하는 당원 문화로는 제3세력 형성은 요원하다”고 날을 세웠다.

 

또 “지금의 조국은 뉴스에서 사라지고 현실정치의 중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며 현 정치 지형에서 조국혁신당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냉정하게 짚었다.

 

연대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를 거론하며 “조국 사태,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최재해 감사원장 임명 등 당시 분명한 신호들이 있었지만, 비판이 억눌린 분위기 때문에 민주진영이 잘못된 선택을 바로잡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진숙·유병호·지귀연·조희대 등 사법·감사 권력의 내란 가담자들, 김태효를 비롯한 내란 내각 누구도 아직 단죄하지 못했다”며 이를 “사법적 무능이 아니라 정치 구조의 고착화”라고 진단했다.

 

천주교정의평화연대는 정치 혁신의 핵심 조건으로 “비판이 가능한 문화”를 제시했다.

 

연대는 “정치인은 시민의 대리자이지 주인이 아니다”라며 “정치가 충성 경쟁이 되는 순간 민주주의는 죽는다”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 정부와의 물리적·정신적 단절은 아픔이 아니라 불가피한 통과의례”라고 규정하며, “정치혁신은 언제나 내부로부터 시작된다. 필요한 것은 영웅이 아니라 시민이 주인공인 정치”라고 역설했다.

 

성명은 “지금 한국정치의 위기는 진실을 말하는 사람의 고립이 아니라, 진실을 말하지 않는 사람들의 침묵이 가져온 집단적 추락”이라고 지적했다.

 

연대는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누구든 잘못하면 말하고, 잘하면 격려할 것”이라고 밝히며 정치권 전반에 구조적 성찰을 요구했다.

 

이번 성명은 민주진영 내부를 향한 가장 강한 수준의 자성 요구로 평가되며, 조국혁신당 및 야권 재편 논의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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