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대통령, 윤석열 전두환 박근혜...잘한 대통령, 노무현 박정희 김대중

갤럽 13년 장기 조사로 본 역대 대통령 공과 인식...“가장 잘한 대통령 노무현, 가장 잘못한 대통령 윤석열”

임두만 편집위원장 | 기사입력 2025/11/28 [16:33]

나쁜 대통령, 윤석열 전두환 박근혜...잘한 대통령, 노무현 박정희 김대중

갤럽 13년 장기 조사로 본 역대 대통령 공과 인식...“가장 잘한 대통령 노무현, 가장 잘못한 대통령 윤석열”

임두만 편집위원장 | 입력 : 2025/11/28 [16:33]

[신문고뉴스] 임두만 편집위원장 = 역대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공과(功過) 평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잘한 일이 많다’는 긍정 평가 1위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잘못한 일이 많다’는 부정 평가 1위를 차지했다.

 

2012년부터 10년 넘게 이어진 한국갤럽의 장기 조사 흐름까지 종합하면, 민주화 세대와 산업화 세대를 상징해 온 몇몇 대통령은 재평가 국면에 접어든 반면, 내란 혐의로 재판 중인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극단적으로 냉혹한 것으로 나타났다.

 

▲ 도표제공, 한국갤럽     

 

한국갤럽이 11월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에게 전직 대통령 11인(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윤석열)의 공과를 물은 결과, “대통령으로서 잘한 일이 많다”는 응답 기준 상위권은 ▲노무현 68% ▲박정희 62% ▲김대중 60% ▲김영삼 42% 순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대통령으로서 잘못한 일이 많다”는 응답 기준으로는 ▲윤석열 77% ▲전두환 68% ▲박근혜 65% ▲노태우 50% 순으로, 과(過)가 공(功)을 크게 압도했다. 이명박(잘못 46%)·문재인(44%)·이승만(40%) 역시 ‘잘못한 일이 많다’는 답이 우세했다.

 

■ 순지수로 본 공과… 노무현·박정희·김대중 ‘3강’, 윤석열은 -65

 

갤럽은 ‘잘한 일이 많다’(공) 응답 비율에서 ‘잘못한 일이 많다’(과)를 뺀 순(純)지수(Net Score)를 기준으로 대통령별 평가를 분석했다. 그 결과는 노무현 +53, 박정희 +41, 김대중 +40, 김영삼 +16 순으로 4명이 플러스 점수를 받았다. 

 

반면 이승만 -10, 이명박·문재인 -11, 노태우 -32, 박근혜 -48, 전두환 -52, 윤석열 -65 순서로 마이너스 점수를 기록했는데, 이중 독보적으로 윤석열의 마이너스 점수가 높다.

 

노무현·박정희·김대중 세 전직 대통령은 세대·지역·이념을 가로질러 비교적 고르게 높은 순지수를 기록하며, 시대를 대표하는 ‘긍정 이미지’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반면 윤석열·전두환·박근혜·노태우 등 군부·탄핵·내란과 직접 연관된 대통령들은 공보다 과가 훨씬 크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공유되고 있음이 확인된 셈이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은 과거 군사독재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전두환 전 대통령보다도 부정 평가 비율(77%)이 높고 순지수에서도 -65로 최하위를 기록, ‘역대 최악 대통령’이라는 여론의 낙인이 굳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 윤석열, TK·70대·보수층에서도 “잘못 많다”가 다수

 

이번 조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공과 평가’ 명단에 포함된 첫 사례다. 12·3 내란수괴 혐의로 구속·재판 중인 그의 공과 인식은 작년 말 국정 지지율과도 궤를 같이한다.

 

갤럽에 따르면, 작년 12월 14일 탄핵소추안 가결 직전 윤 전 대통령의 마지막 직무 긍정률은 11%에 그쳤고, 올 4월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직후 조사에서는 유권자의 69%가 “잘된 판결”이라고 답했다. 이번 공과 평가에서 “잘한 일이 많다”는 응답은 12%로, 당시 지지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세부 특성을 보면, 보수 정당의 전통적 기반인 대구·경북에서조차 ‘공이 많다’ 17% vs ‘과가 많다’ 66%, 70대 이상에서도 19% vs 70%, 보수층 전체도 24% vs 64%로 부정 평가가 압도적이다. 심지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공이 많다 34%, 과가 많다 50%로, 자당 핵심 지지층 내에서도 과가 공을 앞선다.

 

다만 자신을 ‘매우 보수적’이라고 밝힌 소수의 극보수층(n=60여 명)에서는 윤석열, 전두환, 박근혜 3인에 대해 공과 평가가 엇비슷하거나 약간 우세한 양상을 보여, 같은 보수 스펙트럼 안에서도 극보수 vs 약보수 간 인식 격차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948년 이승만 정부 출범부터 2024년 윤석열 정부 탄핵에 이르기까지, 80년 가까운 현대사를 관통하는 대통령 11인에 대한 국민 인식을 한 번에 조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같은 대통령이라도 조사 시점, 세대별 직·간접 경험, 정치 환경, 새로운 정보와 평가 작업에 따라 평가가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이 데이터로 확인된 셈이다. 박정희·김대중·노무현처럼 시간이 갈수록 ‘성과’와 ‘상징성’이 더해지는 경우도 있고, 김영삼·이명박처럼 부정 평가가 다소 누그러지며 재평가가 진행되는 사례도 눈에 띈다.

 

반대로 윤석열처럼 헌정 사상 초유의 탄핵·내란 재판이라는 낙인이 찍힌 대통령은, 보수 진영 핵심 지지층 일부를 제외하고는 ‘잘못한 대통령’ 이미지를 벗어나기 어려운 현실도 이번 조사 결과는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2025년 11월 25~27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무작위로 추출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접촉률은 44.9%, 응답률은 11.9%다.

 

보다 자세한 조사 내용과 통계표는 한국갤럽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갤럽 #역대대통령공과평가 #윤석열 #노무현 #박정희 #김대중 #김영삼 #전두환 #박근혜 #노태우 #이승만 #이명박 #문재인 #여론조사 #정치여론 #탄핵정치 #보수진보갈등 #역사재평가 #대한민국현대사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