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통일교·신천지 특검, 국민의힘 정당 해산 사유 하나 추가될 뿐”

페이스북 통해 “통일교 신천지 등 유사종교 정치개입, 2021년 윤석열 입당 시점부터 본격화...이재명 정부 아닌 국민의힘이 곤경” 주장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25/12/25 [22:38]

홍준표 “통일교·신천지 특검, 국민의힘 정당 해산 사유 하나 추가될 뿐”

페이스북 통해 “통일교 신천지 등 유사종교 정치개입, 2021년 윤석열 입당 시점부터 본격화...이재명 정부 아닌 국민의힘이 곤경” 주장

강종호 기자 | 입력 : 2025/12/25 [22:38]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통일교·신천지 특검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과 관련해 “특검을 하면 이재명 정부가 곤경에 처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정당 해산 사유가 하나 더 추가될 뿐”이라고 직격했다.

 

홍 전 시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통일교·신천지 특검은 이미 끝난 전재수 의원 하나를 잡아보겠다는 국민의힘의 단견에서 출발했지만, 결국 역공을 당하는 자승자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홍준표 전 대구시장 페이스북 글 갈무리     

 

그는 특히 유사 종교 집단의 정치 개입이 본격화된 시점을 2021년 7월로 특정하며,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입당 과정과 당내 경선을 문제의 핵심으로 지목했다.

 

홍 전 시장은 “유사 종교 집단이 정치에 잠입해 당내 경선을 좌지우지한 것은 윤석열이 국민의힘에 들어올 때 신천지의 ‘10만1천 원짜리 책임당원 가입’ 방식으로 본격화됐다”며 “그때 몰표로 경선판을 뒤집어 본 경험을 토대로, 당시 경선 총괄위원장이었던 권성동 의원이 통일교까지 끌어들여 직접 당대표 선거에 나가려 했다는 것이 정치권의 정설”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통일교 정교 유착 의혹의 본질 역시 개별 정치인에 대한 로비가 아닌 정당 내부 경선 개입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선 페이스북 글에서도 “한·일 해저터널을 둘러싼 개별 로비는 있을 수 있으나 그것이 본질은 아니며, 유사 종교 집단의 정당 경선 개입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한 선거에서는 영향력이 제한적이지만, 소수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하는 당내 경선에서는 절대적 영향력을 발휘한다”며 “신천지·통일교·전광훈 세력이 결합해 윤석열을 대통령 후보로 만들었고, 1%도 안 되는 차이로 정권을 잡은 뒤 정치권에서 본격적으로 암약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다만 여야가 특검 추진에 합의한 만큼, 이번 기회를 ‘정치적 공방’이 아닌 ‘정치 정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왕에 여야가 특검에 합의했으니, 이번 기회에 반헌법적인 유사 종교 집단의 정치 관여를 뿌리째 뽑아 한국 정치판을 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통일교 특검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합의했으나, 특검 추천권과 수사 대상 범위를 둘러싼 이견으로 세부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민주당은 헌법재판소 추천권 부여와 함께 나경원 의원 등 국민의힘 전반으로 수사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민주당은 특히 2021년 대선 경선 당시 신천지 개입 의혹 역시 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통일교·신천지 특검을 둘러싼 논란은 단순한 종교 스캔들을 넘어, 정당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 정치 권력 형성 과정의 정당성이라는 보다 근본적인 질문으로 확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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