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기, 청와대 복귀의 '선명한 상징’...3년 7개월 만에 열린 ‘청와대 시대’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25/12/29 [18:08]

봉황기, 청와대 복귀의 '선명한 상징’...3년 7개월 만에 열린 ‘청와대 시대’

조현진 기자 | 입력 : 2025/12/29 [18:08]

[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국가수반을 상징하는 봉황기가 다시 청와대에 게양되며 ‘청와대 시대’가 공식적으로 막을 올렸다. 29일 0시를 기해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지고, 청와대 본관에 봉황기가 다시 올라갔다.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한 지 약 3년 7개월 만이다.

 

 

봉황기는 파란색 바탕에 봉황 두 마리와 무궁화 문양이 새겨진 깃발로, 대한민국 국가수반을 상징한다. 관례상 대통령의 주 집무 공간이 위치한 건물에 상시 게양된다. 봉황기의 청와대 복귀는 단순한 장소 이동을 넘어 대통령 집무 체계의 전환을 대내외에 알리는 상징적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이와 함께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이날부터 ‘청와대’로 환원됐다. 대통령실 홈페이지와 청사 내외 설치물, 각종 인쇄물과 직원 명함에 적용되는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로고로 변경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부터 청와대로 출근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현직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해 집무하는 것은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일인 2022년 5월 9일 이후 1,330일 만이다.

 

이 대통령은 당분간 청와대 경내 관저 보수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청와대로 출퇴근할 예정이다. 한남동에서 청와대까지 이동 거리는 약 8~9㎞로, 대통령경호처는 차량 통제 구간 최소화 등을 통해 시민 불편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봉황기 게양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새로운 국가 운영 체계의 출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를 통해 “3년 7개월 만에 봉황기가 다시 청와대에 게양됐다”며 “청와대 복귀는 무너졌던 상식과 절차적 근본을 다시 세우는 대한민국 정상화의 신호탄”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합의 없는 졸속 이전으로 초래된 예산 낭비와 행정 혼선을 끝내고,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이번 복귀를 ‘대한민국 리부팅’의 상징으로 규정하고 있다. 대통령 집무 공간은 청와대 본관과 여민관을 기능적으로 분담하되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재편됐다. 이 대통령은 ‘백성과 함께한다’는 의미의 여민관 1관을 주 집무 공간으로 선택했다.

 

 

봉황기 복귀와 함께 대통령 경호·보안 체계도 청와대 중심으로 재편됐다. 경호처는 지난 22~26일 청와대 주요 시설과 경내 산악 지역을 대상으로 전방위 보안 점검을 실시했다. 국가정보원과 경찰특공대 등 14개 기관이 참여해 도청 장치, 은닉 카메라, ICT 인프라 등을 최고 수준으로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봉황기가 내려간 용산 대통령실 건물은 국방부 평시 경비 체제로 전환됐다. 용산 청사는 당분간 비워진 채 관리될 예정이며, 국방부는 옛 청사 복귀를 준비 중이다.

 

 

봉황기의 청와대 재게양은 청와대 복귀 과정에서 가장 직관적인 상징으로 꼽힌다. 대통령실은 “청와대 복귀는 상징성 회복에 그치지 않고, 일하는 정부·소통하는 정부·과정이 투명한 정부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이라고 설명했다.

 

3년 7개월 만에 다시 펄럭인 봉황기는, 용산 시대의 종료와 함께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상징물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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