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무감사위, '당원게시판' 한동훈 가족 소행 결론...윤리위 회부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25/12/30 [21:21]

국민의힘 당무감사위, '당원게시판' 한동훈 가족 소행 결론...윤리위 회부

강종호 기자 | 입력 : 2025/12/30 [21:21]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이른바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를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하며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당무감사위는 문제의 게시글 작성 계정들이 한 전 대표 가족 5인의 명의와 동일하며, 여론 조작으로 볼 수 있는 정황이 확인됐다고 결론 내렸다.

 

당무감사위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해당 사안을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에 송부했다고 밝혔다.

 

▲ 국민의힘 당무감사위 보도자료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9~11월 국민의힘 온라인 익명 당원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친윤계 인사들을 비판하는 게시글과 댓글이 다수 게시됐는데, 이들 계정의 명의가 한 전 대표 가족 5인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무감사위는 문제의 계정들이 ▲동일한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동일 주소지 ▲동일 IP를 사용했으며, 전체 게시물의 87.6%가 단 2개의 IP에서 작성됐다고 밝혔다. 또 언론 보도 이후 관련 계정들의 탈당과 게시물 대규모 삭제가 이뤄진 점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해당 계정들은 ‘동명이인’이 아니라 실제 가족 관계에 있는 동일 그룹으로 판단된다”며 “이 명의로 당원게시판에서 조직적으로 활동하며 특정 인사들을 비방하고 비정상적으로 여론을 형성한 행위는 당원 규정과 윤리 규칙, 게시판 운영 정책을 중대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당무감사위는 이를 당의 정상적인 여론 수렴 기능을 훼손한 ‘업무방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당무감사위는 특히 한 전 대표를 향해 “당시 당대표로서 게시판 관리·감독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과 가족이 연루된 의혹에 대해 해명하지 않았고, 조사 과정에서도 소명 요청에 응하지 않아 당의 신뢰를 훼손했다”며 ‘관리 책임’이 있다고 명시했다.

 

실제로 당무감사위는 지난 29일 한 전 대표에게 질의서를 발송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당무감사위는 한 전 대표에 대한 구체적인 징계 수위는 제시하지 않았다. 대표직에서 물러난 한 전 대표가 현재 ‘일반 당원’ 신분이어서, 현행 규정상 징계 권한은 전적으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에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앙윤리위는 당무감사위가 송부한 조사 자료를 토대로 징계 여부와 수위를 심의할 예정이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사건을 과거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사법 처리로 이어졌던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비교하는 시각도 나온다. 이호선 위원장은 “당심을 왜곡해 언론 보도를 통해 일반 여론까지 영향을 미치려 했다면, 그 파장은 더 클 수 있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사건 #여론조작의혹 #당무감사위원회 #중앙윤리위원회 #징계수순 #당내갈등 #정치권논란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