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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 임두만 편집위원장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지도부가 1일 오전 현충원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데 이어, 오후에는 경남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양산 문재인 전 대통령 자택을 예방하는 등으로 올해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운동화 끈을 동여매고 있다.
하지만 지도부의 이같은 행보와는 별도로 새해 벽두부터 공천 헌금 의혹에 따른 현역 의원 제명, 전직 원내대표 당무감찰, 장관 후보자의 ‘갑질 녹취’ 파문까지 각종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 여론의 추이에 당과 청와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단 민주당은 여론이 급격히 싸늘해지는 양상에서 ‘신속·무관용 원칙’을 앞세워 조기 진화에 나섰지만,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부담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이에 1일 2022년 지방선거 공천 헌금 수수 의혹을 받는 강선우 의원을 전격 제명했다. 의혹 보도 사흘 만에 내려진 최고 수위의 징계다.
강 의원은 제명 직전 탈당을 선언했지만, 민주당은 “탈당 여부와 무관하게 당 차원의 책임을 분명히 한다”며 제명을 강행했다. 당 내부에서 “과거 보수 정당이 무너질 때 반복되던 공천 비리 프레임에 갇히면 치명적”이라는 위기감이 빠르게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개인 비위 의혹을 넘어 ‘공천 시스템의 신뢰’라는 민주당의 핵심 자산을 정면으로 건드렸다는 점에서 파장이 컸다.
강선우 제명과 맞물려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처리도 초미의 관심이다. 김 전 원내대표는 가족·특혜 관련 각종 비위 의혹 때문에 원내대표직을 사퇴했으나 공천 헌금 의혹 묵인 의혹이 휩싸이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어서다.
이에 결국 민주당은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징계 심판 결정을 요청했다. 초기 대응 과정에서 ‘지도부급 인사라서 봐주는 것 아니냐’는 당 안팎의 비판이 제기되면서 정청래 대표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예외는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당의 이같은 행보는 차갑게 식어가는 여론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
여기에 뜬금없는 이혜훈 리스크가 등장했다. 이재명 대통령에 의해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이 현역 의원이던 시절에 했다는 ‘보좌진 갑질·폭언 녹취’가 공개되면서 윤석열 탄핵반대에 대해 사과까지 했으나 리스크가 더 커졌다.
야당은 즉각 낙마 공세에 돌입했고, “국민 감정의 분노 게이지를 높일 것”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이 후보자 측은 “진심으로 사과하고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지만, 여론 향배에 따라 인사청문회 통과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통합 인사의 상징이 자칫 도덕성 논란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따라서 강선우·김병기 사안과 이혜훈 후보자 논란이 겹치며, 민주당은 ‘도덕성·인사 검증·공천 개혁’이라는 세 갈래 숙제를 한꺼번에 떠안게 됐다. 특히 지난해 정권 출범 초반 장관 후보자 갑질 논란으로 여권이 큰 타격을 입었던 기억이 생생한 만큼, 지도부와 청와대 모두 여론 흐름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은폐나 미적거림은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며, 제도 개선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당 법률위원회는 “공천을 둘러싼 금품 거래 의혹은 존재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며, 결과에 따른 추가 조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의 향방을 가를 관건으로 속도·일관성·후속 개혁을 꼽는다. 강선우 제명과 김병기 윤리심판 회부는 ‘초기 대응’ 차원에서는 강경 카드였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수사 결과와 추가 의혹에 따라 후폭풍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은 도덕적 우월성을 유지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지금은 방어가 아니라, 당의 체질과 기준을 근본적으로 보여줘야 하는 시험대”라며 “여론은 말보다 결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새해 초 몰아친 여러 악재 앞에서 민주당이 위기를 조기에 차단하고 국정 동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또 하나의 구조적 신뢰 위기로 번질지는 향후 몇 주간의 대응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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