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장관 “마두로, 미국 법정서 ‘미국 정의의 전면적 심판’ 받게 될 것”

임두만 기자 | 기사입력 2026/01/03 [22:22]

미 법무장관 “마두로, 미국 법정서 ‘미국 정의의 전면적 심판’ 받게 될 것”

임두만 기자 | 입력 : 2026/01/03 [22:22]

[신문고뉴스] 임두만 기자 =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미국 법무장관이 “미국 땅에서 미국 법에 따른 전면적 심판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즉각 주권 침해라며 강력 반발했고, 유럽 각국은 국제법 준수를 촉구하며 신중한 대응에 나섰다.

 

CNN은 "3일(현지시간) 팸 본디 미국 법무장관이 새벽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니콜라스 마두로가 “미국 땅, 미국 법정에서 미국 정의의 전면적 분노(full wrath)를 곧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 팸 본디 미국 법무장관이 5월 6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CNN 갈무리)

 

CNN에 따르면 본디 장관은 마두로가 ▲마약 테러 공모(Narco-Terrorism Conspiracy) ▲코카인 밀수 공모 ▲기관총 및 파괴 장치 소지 ▲미국을 상대로 한 중화기 소지 공모등의 혐의로 기소돼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해당 기소는 2020년 뉴욕 남부연방법원(SDNY)에서 이뤄졌으며, 이날 오전 기준 마두로의 정확한 신병 이송 위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본디 장관은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군에 감사를 표하며 “두 명의 국제적 마약 밀매 혐의자(마두로와 그의 부인)를 체포한 놀랍고도 매우 성공적인 작전”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러시아는 미국의 발표 직후 강력 반발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공격적 행동 속에서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부인이 강제로 국외로 이송됐다는 보도에 극도의 우려를 표한다”며 “즉각적인 상황 설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사실이라면 이는 독립국가의 주권을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침해한 행위이며, 국제법의 핵심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러시아는 이번 사태를 “베네수엘라에 대한 무력 침략 행위”로 규정하며, 이를 정당화하려는 어떤 명분도 “수용 불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마두로 정권의 핵심 후원자 중 하나로, 이번 사태는 미·러 간 외교적 충돌을 한층 격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회담을 갖고 악수하고 있다. (CNN 갈무리)

 

유럽 각국의 반응은 엇갈렸지만, 공통적으로 국제법 준수와 사태 확산 방지를 강조했다.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카야 칼라스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및 카라카스 주재 EU 대사와 통화했다고 밝히며 “EU는 마두로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으며, 평화적 전환을 지지해왔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유엔 헌장과 국제법 원칙의 존중을 촉구했다.

 

벨기에 외무장관 막심 프레보는 콜롬비아 보고타 주재 벨기에 대사관이 전면 가동 중이라고 밝혔고, 네덜란드 외무장관 다비드 판 베일은 “카라카스 상황은 여전히 불분명하다”며 면밀한 상황 관찰을 강조했다.

 

폴란드는 자국민 현황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으며,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사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외교 공관은 정상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긴장 완화(de-escalation)”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반면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미국의 행동을 “단호히 규탄”했으며, 벨라루스 외무부는 이번 사태가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라고 비난했다.

 

미국은 이번 작전을 “국제 마약 범죄에 대한 사법 집행”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러시아와 일부 국가는 이를 명백한 주권 침해로 보고 있다. 유럽은 마두로 정권의 정통성을 부정하면서도, 무력 개입의 정당성과 국제법적 파장을 경계하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마두로의 미국 송환과 재판이 현실화될 경우, 이는 중남미뿐 아니라 국제질서 전반에 장기적 파급 효과를 미칠 사건”이라며 “사법 정의와 국제법, 강대국 정치가 정면 충돌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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