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재편 속 ‘수습·안정·지방선거’ 시험대

신고은 기자 | 기사입력 2026/01/11 [21:13]

민주당, 지도부 재편 속 ‘수습·안정·지방선거’ 시험대

신고은 기자 | 입력 : 2026/01/11 [21:13]

[신문고뉴스] 신고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신임 원내대표로 3선의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을)을 선출하며 집권여당 원내 지도부를 새롭게 정비했다.

 

비위 의혹으로 전임 원내대표가 중도 사퇴하고, 공천 헌금 논란까지 겹친 상황에서 비교적 온건·합리 성향으로 평가받는 한 의원이 원내 사령탑에 오르면서 당 안팎에서는 ‘수습형 리더십’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 한병도 신임 원내대표

 

한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결선투표에서 백혜련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수락 연설에서 그는 “주어진 시간은 짧지만 책임은 무엇보다 무겁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 일련의 혼란을 신속히 수습하고 내란 종식, 검찰·사법 개혁, 민생 개선에 시급히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이 우리의 목표”라며 국정과제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 원내대표는 특히 6·3 지방선거를 눈앞에 둔 상황을 강조하며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유능한 집권 여당의 모습을 보여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을 향해서도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대화와 타협에 나서겠다”고 밝혀 강경 일변도보다는 조율과 협치를 중시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정치권에서는 한 원내대표의 이력이 당내 통합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비서관과 정무수석을 지내 친문계로 분류됐으나, 이후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으며 친명계와도 가교 역할을 해왔다. 계파색이 비교적 옅고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혼란 국면의 ‘조정자’로 적임자라는 분석이다. 임기는 오는 5월 중순까지 약 4개월로, 짧지만 밀도 높은 성과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같은 날 치러진 최고위원 보궐선거 결과도 향후 당 운영의 방향을 가늠하게 한다. 친명계와 친정청래(친청)계의 구도가 맞붙은 선거에서 강득구·문정복·이성윤 의원이 당선됐다. 투표 결과를 세부적으로 보면 중앙위원과 권리당원 표심이 다르게 작용하며 당락을 갈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친청계 인사의 추가 가세로 정청래 대표 체제의 당내 장악력은 한층 안정됐다는 평가다.

 

야당에서도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두고 기대 섞인 메시지가 나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로 나아가는 데 집권여당의 새로운 원내 리더십이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협치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결국 한병도 원내대표 체제의 성패는 당내 혼란 수습, 개혁 입법 추진, 그리고 지방선거 준비라는 세 갈래 과제를 얼마나 균형 있게 풀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안정과 속도를 동시에 요구받는 집권여당의 새 원내사령탑이 짧은 임기 속에서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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