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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국민의힘이 출범 5년여 만에 당명 개정에 공식 착수했다. 책임당원 다수가 찬성 의견을 밝힌 가운데, 당 지도부는 2월 중 새 당명 확정을 목표로 절차를 서두르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두고 “국민을 기만하는 간판갈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명 개정 의견 조사 결과, 응답자의 68.19%가 찬성했다”며 “당명 개정 절차에 공식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당비를 납부하는 책임당원 77만4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5.24%였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부터 전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새 당명 공모전을 열고, 접수된 제안을 바탕으로 전문가 검토를 거쳐 2월 중 당명 개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미 사전 의견 수렴 과정에서 1만8천여 건의 당명 제안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7일 당 쇄신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당의 가치와 방향을 재정립하고, 전 당원의 뜻을 물어 당명 개정을 추진하겠다”며 ‘이기는 변화’를 위한 정치 개혁의 일환으로 당명 변경을 제시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2020년 9월 미래통합당에서 현재의 당명으로 변경했으며, 이번 개정이 확정되면 약 5년 5개월 만에 다시 이름을 바꾸게 된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당명 개정 추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국회에서 “당명을 아무리 바꿔도 ‘윤어게인’과 내란 동조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며 “국민을 기만하는 간판갈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오명을 벗으려면 내란 청산에 협조하고 윤석열 세력과 단절하며, 국회에서 논의 중인 2차 종합특검과 통일교·신천지 특검에 즉각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도 SNS를 통해 “이름을 바꾼다고 본질이 바뀌는가”라며 “간판 갈이가 아니라 폐업이 답”이라고 직격했다. 김지호 민주당 대변인 역시 “국민의힘은 과거 내란의 역사와 단절하지 못했고, 윤석열 정부 시기 헌정 질서 훼손과 무능, 책임 회피가 반복됐다”며 “이는 개인이 아니라 정당이 공유해 온 정치 문화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민주당 의원)도 “반성은 없고 ‘윤석열 어게인’을 외치면서 간판만 바꾸는 쇼에 국민적 철퇴가 내려져야 한다”며 “국민을 얼마나 더 속이려는 것인가”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당명 개정을 통해 변화와 쇄신의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실질적 반성과 단절 없는 명칭 변경은 정치적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고 맞서고 있다. 당명 개정을 둘러싼 공방이 향후 정치권 전반의 개혁 논쟁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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