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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한일 셔틀외교를 완전히 정착시키며 경제·안보·미래세대 교류 등 전방위 협력을 한층 심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과거사 현안에 대해서도 인도주의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면서,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구체적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4일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13일부터 이틀간 다카이치 총리와 단독·확대 정상회담, 추가 환담, 만찬을 포함해 100여 분 이상의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이번 회담은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가 완전히 정착됐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계기”라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해 10월 다카이치 총리의 방한과 11월 G20 정상회의 회동에 이은 세 번째 만남으로, 양국 정상은 기존 공감대를 바탕으로 협력의 ‘심도와 범위’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경제·사회·문화·인적 교류는 물론, 경제안보와 과학기술, 공동 규범 주도 등 보다 포괄적인 협력 틀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인공지능(AI), 지식재산권 보호 분야에서의 협력 심화와 함께 저출생·고령화, 지방 소멸 등 공통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실무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스캠 범죄 등 초국가 범죄 대응에서도 한일 공조를 체계화하기로 합의했으며, 일본은 한국 주도로 출범한 국제 공조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했다.
과거사 현안과 관련해서는 1942년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 희생자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정에 양국이 협력하기로 했다. 위 실장은 “유족들의 오랜 염원을 실현하는 첫걸음이자, 인권과 인도주의라는 보편적 가치를 토대로 과거사를 함께 풀어갈 실마리”라고 설명했다.
정상회담 일정 외에도 양국 정상은 일본 나라현 호류지를 함께 방문하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다카이치 총리가 직접 고향 일정과 동선을 챙기며 환대에 나선 가운데, 고대 한반도와 일본 간 1,500년 교류의 상징적 공간에서 양국 협력의 역사와 미래를 함께 조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방일 일정 중 간사이 지역 재일동포들과 만나 “타지에서 간난신고를 겪으면서도 모국을 사랑하며 민족 공동체를 지켜낸 재일동포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포 여러분의 치열한 100년의 역사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삶의 터전에서 더 큰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올해는 지난 60년의 한일관계를 돌아보고 새로운 6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이라며 “정상 간의 진솔한 대화가 각급 소통으로 확산돼 한일 협력이 더욱 공고해지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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