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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 김혜령 기자 = 코스피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하며 한국 증시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환율 안정 흐름과 반도체 업황 호황, 정부의 자본시장 친화 정책 기대가 맞물리며 증시 전반에 강한 상승 동력이 형성됐다는 평가다.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7.13포인트(1.57%) 오른 4,987.06으로 출발해 장 초반 한때 5,019.54까지 오르며 처음으로 5,000선을 넘어섰다.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결국 42.60포인트(0.87%) 오른 4,952.53에 마감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28억 원, 2,972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 투자자가 1,556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외국인은 장중 기준 약 3,000억 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지수 흐름을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환율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하며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4원 내린 1,469.9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464원대까지 내려가며 지난 15일 ‘베선트 효과’ 이후 처음으로 1,460원대 진입을 시도했다.
환율 안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한두 달 후 환율이 1,400원 전후로 내려올 수 있다”는 취지의 전망을 언급했다. 여기에 국민연금이 국내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해외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소식도 원화 강세 기대를 키웠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관세’를 철회하겠다고 밝히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확산되던 ‘셀 아메리카’ 흐름이 진정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5,000 돌파를 단기 이벤트가 아닌 구조적 변화의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인공지능(AI) 경쟁 심화에 따른 실적 개선, 정부의 상법 개정과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가 맞물리며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연내 코스피 6,000선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코스피는 여전히 글로벌 주요 증시 대비 저평가 상태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11배 수준으로, 미국 S&P500과 일본, 대만 증시 대비 낮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1.6배 안팎으로 상승했지만, 글로벌 주요 지수와 비교하면 부담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이번 상승장이 실적 개선을 동반한 ‘펀더멘털 장세’라는 점에서 과거와는 다르다고 평가한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조선, 방산, 원전, 로봇 등으로 이익 모멘텀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신호로 꼽힌다.
코스닥지수 역시 이날 19.06포인트(2.00%) 오른 970.35에 마감하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5,000 시대 개막과 함께 국내 증시가 장기 박스권을 벗어나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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