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주권 박홍수 사무총장 “쿠팡, 한국 사회 정서 외면이 진짜 위기"

언론 공지문을 통해 “공익성과 공공성 개념을 거의 고려하지 않는 듯한 태도...주주 이익만 좇는 경영, 현지화 실패하면 한국서 무너진다” 경고

김혜령 기자 | 기사입력 2026/01/23 [14:38]

소비자주권 박홍수 사무총장 “쿠팡, 한국 사회 정서 외면이 진짜 위기"

언론 공지문을 통해 “공익성과 공공성 개념을 거의 고려하지 않는 듯한 태도...주주 이익만 좇는 경영, 현지화 실패하면 한국서 무너진다” 경고

김혜령 기자 | 입력 : 2026/01/23 [14:38]

[신문고뉴스] 김혜령 기자 = 쿠팡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소비자단체가 “쿠팡의 가장 큰 문제는 한국 사회에 대한 ‘사업 현지화’ 이해 부족”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박홍수 사무총장은 쿠팡이 국민 정서와 공공성을 외면한 채 주주 이익만을 우선하는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박홍수 사무총장     

 

박 사무총장은 23일 언론에 공개한 발표문을 통해 “미국 자본에 의한 밀어붙이기식 운영은 초기 시장 안착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일정 수준의 안정과 수익이 확보된 이후에는 현지 국민과 소비자 정서 속으로 녹아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쿠팡은 오히려 그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헌법 위에 ‘국민정서법’이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정서적 공감이 중요한데, 쿠팡은 이를 지나치게 가볍게 다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박 사무총장은 쿠팡이 공익성과 공공성 개념을 거의 고려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비자의 만족이나 신뢰보다는 오로지 주주 이익만 추구하는 회사라는 인상을 강하게 준다”며 “미국에 있는 주주들이 미국 정부를 통해 한국 정부에 압박을 요구한 최근 행태는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주장했다.

 

또 쿠팡이 국내 다른 기업들과의 형평성을 언급하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박 사무총장은 “다른 국내 기업들은 대형 사고나 소비자 피해가 발생했을 때 경영진 교체는 물론 수백억, 수천억 원의 배상과 보상을 했고, 그것으로도 부족하다며 수차례 대국민 사과를 해왔다”며 “쿠팡은 소비자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쿠팡의 대응은 불난 집에 휘발유를 붓는 격”이라며 “소비자들의 정서적 반감을 누그러뜨리기는커녕 오히려 더 자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지화란 시스템이나 수익 구조만 잘 만들어진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소비자의 감정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무총장은 쿠팡의 기업 정체성에 대해서도 날 선 평가를 내놨다.

 

그는 “쿠팡은 최첨단 IT 기업이라기보다 본질적으로 유통회사”라며 “자본만 있다면 유사한 형태의 기업은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쿠팡의 시장 지위가 결코 대체 불가능하지 않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끝으로 그는 “편리함 때문에 쿠팡을 이용하던 국민들이 정서적으로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 진짜 위기가 시작된다”며 “한국에서의 실패는 대만이나 일본 시장이 있더라도 결코 만회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리고는 "한국 실패는 곧 글로벌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자칫하면 쿠팡이 국제적인 ‘떴다방’ 기업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쿠팡 #소비자주권시민회의 #박홍수 #기업현지화 #국민정서 #소비자권리 #기업책임 #주주이익 #유통기업 #플랫폼논란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