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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 신고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자, 여야 정당들은 일제히 논평을 내고 각기 다른 평가와 주문을 내놓았다. 여당은 국민 통합을 위한 불가피한 결단으로 의미를 부여한 반면, 야당은 인사 실패의 책임을 대통령에게 돌리며 대국민 사과와 후속 조치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해철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이번 지명 철회를 “국민 눈높이와 정서적 수용성을 고려한 고심의 결과”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혜훈 후보자 지명의 배경에 대해, 불법계엄과 내란 사태 이후 심화된 사회적 갈등 국면에서 진영을 넘어서는 ‘모두를 위한 정부’를 구성하려는 대통령의 진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보수정당 출신 정치인을 국가 예산을 총괄하는 중책에 기용하려 했던 시도는 자질 논란과는 별개로 국민 통합을 향한 파격적 제스처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제기된 의혹이 국민을 납득시키지 못한 점을 인정하며, 향후 더 엄격하고 공정한 인사 기준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미 국민의 신뢰라는 면허를 상실한 후보자에 대해 뒤늦게 취소 절차만 밟은 것”이라며, 지명 철회로 덮고 갈 사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부정 청약, 재산 형성 과정 논란, 자녀 입시 특혜 의혹 등 중대 사안을 언급하며, 인사 검증 실패의 최종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또한 정무수석을 통한 발표를 문제 삼으며, 인사 검증 라인 전반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 역시 이번 결정을 “늑장 지명 철회이자 망신성 입장 번복”으로 규정했다. 그는 국민적 비판과 야당의 요구를 외면한 채 임명 강행을 시도하다 결국 철회한 것이라며, 이미 훼손된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권력형 비리 의혹과 특검 요구를 거론하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조국혁신당은 상대적으로 절제된 평가를 내놓았다. 박병언 선임대변인은 논평에서 이혜훈 후보자가 내란 옹호 논란을 시작으로 각종 의혹에 대해 설득력 있는 해명과 정책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위장미혼, 갑질, 입시 의혹 등에서 수사 대상임이 드러났다고 비판하면서도, 대통령이 부담을 감수하고 국민 의견에 맞춰 지명 철회를 선택한 점에 대해서는 “잘한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조국혁신당은 새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국민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인물을 지명해 달라고 주문했다.
진보당은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신미연 대변인은 이번 지명 철회를 “당연한 결정”이라며,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도덕성조차 갖추지 못한 인사가 국정을 맡으려 했던 것 자체가 문제라고 비판했다.
진보당은 이번 사안을 고위 관료층의 기득권 대물림 구조로 규정하며, 지명 철회에 그치지 말고 철저한 수사와 전수조사를 통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에 인사 실패를 인정하고 검증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이혜훈 후보자 지명 철회를 둘러싼 여야 논평은 ‘국민 통합을 위한 결단’과 ‘대통령 책임론’으로 갈렸지만, 인사 검증의 실패와 제도 개선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통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이번 사안이 향후 이재명 정부의 인사 원칙과 국정 운영 방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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