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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토크 콘서트에 대규모 지지자들이 모이며 정치권의 이목이 쏠렸다. 한 전 대표가 당에서 제명된 지 열흘 만에 이뤄진 첫 공개 행보여서 정치권의 관심을 끌었다.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주최 측 추산 1만5천~2만 명이 참석했다. 체육관 좌석 대부분이 채워졌고, 일부 시야제한석을 제외하면 사실상 만석에 가까웠다. 참석자들은 '스스로 모였다'를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지켜내자 한동훈”이라는 구호가 울려 퍼졌고, 지지자들은 야광 응원봉과 이른바 ‘도토리’ 인형을 흔들며 호응했다.
대중가요 ‘붉은 노을’을 함께 부르는 모습과 함께 한파와 휴일에도 불구하고 한 전 대표를 응원하기 위해 발걸음을 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약 3시간 20분 동안 이어진 콘서트에서 최근 자신의 제명 과정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른바 ‘당원게시판 사태’에 대해 “용산 대통령실과 추종 세력이 조기 퇴진을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했다”며, 자신과 가족을 향한 공격 속에서 가족이 방어 차원에서 언론 사설을 공유한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 앞으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신을 겨냥한 제명 과정에 대해 “사실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고 주장하며, “제가 제풀에 꺾여 그만둘 것이라는 기대는 접으라. 우리는 역전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현 국민의힘 지도부를 겨냥해 “정치를 하는 동안 저를 공격하는 사람들은 계속 바뀌어 왔다”며 최근에는 “극단주의 장사꾼”이 공격 주체라고 표현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사법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하며 여야를 모두 겨냥했다.
그는 향후 정치 노선으로 ‘헌법·사실·상식’을 제시했다. 즉 “계엄과 ‘윤 어게인’은 헌법에 반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은 사실이 아니기에 극복해야 한다”고 말하며, 자신이 “비바람을 먼저 맞으며 길을 만들겠다”고 했다.
보수 논객 조갑제 대표와의 대담에서는 보수 정치사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애국심 있는 독재자”라며 산업화 기여를 높이 평가했고,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금융실명제를 “애국적 직관”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국민을 향해 발포한 정권에 대해선 냉혹한 평가가 필요하다”며 보수의 한 축으로 인정하는 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원, 배현진 등 이른바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현역 의원 10여 명이 참석했다. 체육관 밖에서는 국민의힘 서울시당 청년위원회가 당원 가입 부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행사를 두고 한 전 대표가 본격적인 세 결집에 나섰다는 해석과 함께, 당내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나온다.
다만 지지자들의 열기와 별개로, 한 전 대표가 향후 어떤 정치적 행보를 택할지, 그리고 제도권 정치에서 어떤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평가도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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