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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 김혜령 기자 = 중동발 지정학적 충격으로 국내 증시가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코스피가 5천선을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추세적 하락 가능성은 낮다”며 시장 안정과 투자심리 진화에 나섰다. 동시에 디지털 자본시장 확대를 위한 토큰증권 제도화도 추진하며 금융시장 대응과 혁신을 병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4일 금융감독원과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참석한 ‘긴급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위원장은 “참석자들은 우리 증시의 추세적 하락 가능성은 낮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면서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긴급히 소집됐다. 이날 코스피는 5093.54로 마감하며 전 거래일 대비 12.06% 급락했고 코스닥도 14% 떨어지며 모두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급락의 원인으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 차익 실현 매물 증가 등을 꼽았다. 다만 국내 기업 실적 전망과 자본시장 정책 기대, 자금 유입 여력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 하락 추세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을 내놨다.
금융당국은 시장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100조원 이상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적극 가동하기로 했다. 필요할 경우 추가 조치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주식시장 변동성을 틈탄 시장질서 교란 행위나 가짜뉴스 유포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단하겠다”며 “금융시장반을 중심으로 24시간 금융시장 모니터링 체제를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중동 사태로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도 추진된다. 금융당국은 중동 수출 중소·중견기업이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을 통해 받은 기존 대출과 보증의 만기를 1년간 연장하기로 했다. 또 기업 애로사항을 밀착 관리하는 지원 체계도 가동한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금융시장 안정 대응과 함께 디지털 금융 혁신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민관 합동 ‘토큰증권 협의체’ 회의를 열고 토큰증권(STO) 제도화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토큰증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발행되는 디지털 증권으로, 관련 법 개정안이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해 2027년 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토큰증권이 활성화되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새로운 자금조달 기회가 열리고 투자자에게도 다양한 투자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며 “협의체를 통해 시장 제도와 표준을 마련해 디지털 자본시장의 새로운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향후 시장 안정과 금융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중동 정세 등 대외 변수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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