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지켜라” 중국에 도움 요청...중국 “전쟁 책임 미국”세계 석유 위기 속 국제 긴장 고조, 세계 석유 공급 20% 막혀…역대급 에너지 위기....중국 “전쟁 책임 미국”…군사 참여 가능성 낮아[신문고뉴스] 임두만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 군사 충돌을 이어가는 가운데, 세계 에너지 시장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가 국제 정치의 새로운 갈등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해협 안정화를 위한 협력을 요구했지만, 중국이 이에 응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이 중동의 핵심 해상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전 세계 석유 공급의 약 20%가 차단됐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각국은 에너지 부족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이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풀기 위해 프랑스, 영국, 일본, 한국 등 동맹국들에게 군함을 보내 해협 안전을 확보하는 국제 협력 작전을 제안했다. 그러나 일본과 호주 등 일부 동맹국은 아직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참여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그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해 이익을 얻는 국가라면 안전을 유지하는 데 책임이 있다”며 중국의 협력을 촉구했다.
또 이달 말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 이전에 중국의 입장을 확인하고 싶다며, 협력이 없을 경우 중국 방문을 연기할 수도 있다고 압박했다.
하지만 중국이 미국 요구에 응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중국은 이란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이자 이란 석유 최대 구매국이다. 또한 최근 몇 년 동안 원유 비축 확대, 수입 다변화, 재생에너지 투자 등을 통해 에너지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해 왔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미국의 요구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중국 매체들은 “미국이 시작한 전쟁의 위험을 다른 국가와 나누려는 것”이라며 군함 파견 요구를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 역시 트럼프의 요청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은 채 외교적 대화의 중요성만 강조했다.
트럼프의 협상력 약화…국제적 고립 지적도
따라서 외교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입지를 시험하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 내부에서는 이란 공격 이후 연료 가격 상승으로 정치적 압박이 커지고 있으며, 미국의 동맹국들도 군사 개입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 싱크탱크 관계자는 “현재 트럼프는 국제적으로 상당히 고립된 상황”이라며 전쟁으로 인해 미국이 더 어려운 외교적 위치에 놓였다고 평가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좁은 해협으로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 요충지다. 이곳이 막히면 국제 유가 급등은 물론 세계 경제 전체가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이란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국제사회는 에너지 위기와 군사 충돌 확산이라는 이중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상황의 핵심 변수로 ▲미·중 관계 ▲호르무즈 해협 군사 긴장 ▲중동 전쟁 확산 여부를 꼽고 있다. 만약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1970년대 석유 파동에 버금가는 글로벌 경제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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