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의는 어디 갔나”…상대원2구역, ‘비리 의혹’ 속 시공사 쟁탈전 점입가경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26/03/24 [03:39]

“상도의는 어디 갔나”…상대원2구역, ‘비리 의혹’ 속 시공사 쟁탈전 점입가경

추광규 기자 | 입력 : 2026/03/24 [03:39]

▲ #상대원2 구역   © 신문고뉴스

 

착공을 눈앞에 둔 경기 성남시 상대원2구역 재개발사업이 조합장 비리 의혹과 시공사 교체 갈등, 여기에 대형 건설사까지 가세한 ‘난장판 수주전’으로 번지며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와 보도를 종합하면 상대원2구역은 이미 이주와 철거를 마친 뒤 착공만 남겨둔 상태다. 통상 이 단계에서는 기존 시공사가 공사에 착수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조합 집행부가 시공사 교체를 추진하면서 사업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

 

문제는 시점과 방식이다. 조합장을 둘러싼 금품수수 의혹과 ‘180회 접대’ 폭로까지 터진 상황에서 시공사 교체가 추진되면서 사업의 정당성 자체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관련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등 수사까지 이어진 상태다.

 

이처럼 사업의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시공사 교체 논의가 본격화되자 조합 내부 갈등도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조합장 해임 총회와 대의원회 일정이 맞물리며 “특정 건설사와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업계의 상식을 뒤흔드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기존 시공사인 DL이앤씨와의 계약 관계가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GS건설이 수주전에 뛰어든 것이다.

 

정비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극히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통상 시공사 재선정은 기존 시공사와의 계약 해지 또는 합의가 명확히 정리된 이후 진행되는 것이 관행이다. 분쟁이 진행 중인 사업지에 다른 건설사가 선뜻 뛰어드는 경우는 드물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시공사와 법적 분쟁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신규 수주에 나서는 것은 리스크가 너무 크다”며 “업계 관행상 쉽게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이번 사태는 단순한 조합 내부 갈등을 넘어 건설업계의 ‘상도의’ 문제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상도의는 밥 말아먹은 것 아니냐”는 원색적인 비판까지 나온다.

 

특히 조합장 비리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GS건설이 수주 참여를 결정한 것을 두고 비판의 수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리스크를 몰랐을 리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금품 의혹과 수사가 진행 중인 사업지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매우 신중해야 할 사안”이라며 “그럼에도 참여를 결정했다면 기업 판단에 대한 책임도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정말 제 정신으로 한 결정이냐”는 강한 표현까지 나오며 GS건설의 판단을 정면으로 문제 삼고 있다.

 

결국 상대원2구역은 조합장 비리 의혹, 시공사 교체 갈등, 건설사 간 이해충돌까지 겹치며 사업 자체가 ‘혼탁한 싸움판’으로 전락했다는 평가다. 착공이 지연될수록 피해는 고스란히 조합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는 만큼, 사태의 조속한 정리와 투명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향후 수사 결과와 조합 총회 결과에 따라 사업 향방이 크게 갈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번 사태는 도시정비사업 전반의 신뢰 문제로까지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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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 2026/03/24 [08:27]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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