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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 조찬옥 칼럼 = 세계가 다시 ‘전쟁의 시대’로 회귀하고 있다. 각국은 안보와 국민 보호, 역사적 사명을 내세우며 전쟁을 정당화하지만, 그 이면에는 권력 유지와 정치적 생존이라는 보다 근원적인 동기가 자리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쟁은 늘 명분을 갖지만, 그 명분은 종종 전쟁을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지도자들은 “불가피한 선택”을 주장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는 다른 선택지도 존재했음이 드러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둘러싼 상황은 이번 전쟁의 또 다른 배경으로 거론된다. 그는 뇌물수수와 사기·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정치적 입지도 약화된 상태였다. 네타냐후는 전쟁으로 ‘정치적 시간’을 벌었을까?
이런 상황에서 이란과의 충돌은 단순한 안보 대응을 넘어, 정치적 위기를 지연시키는 수단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쟁은 연정을 유지시키는 결속 장치가 될 수 있지만,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
따라서 전쟁이 끝나는 순간 책임론이 본격화되면서 연정 붕괴와 조기 총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 결과에 따라 네타냐후는 정치적 퇴장은 물론, 사법적 판단이라는 현실과 직면할 수 있다. 그가 시간은 벌었을 수 있으나 정치적 책임은 더 커졌다.
이번 충돌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판단도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당초 이란과의 협상이 상당 부분 진전됐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외교적 흐름은 갑작스럽게 중단되고 군사 충돌로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정보 해석 과정에서 위협이 실제보다 과장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강경 대응을 선호해온 트럼프의 성향이 외교적 시간을 단축시키고 군사 행동을 앞당겼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전쟁은 한 사람의 결정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이스라엘의 강경 노선, 이란의 전략적 계산, 미국 내 정치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점에서다.
전쟁은 종종 불가피한 선택으로 설명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른 길이 있었는가”라는 질문이 남는다. 외교로 해결할 수 있었던 가능성을 닫은 책임은 결국 인간의 판단에 있다는 지적이다.
중동 전쟁 역시 언젠가는 끝나겠지만, 진짜 평가와 책임의 문제는 그 이후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전쟁에서 살아남은 지도자가 평화 속에서 무너지는 역사의 반복이 이번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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