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국민 해친 자 끝까지 추적”…‘마약왕’ 박왕열 3주 만에 송환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26/03/25 [12:20]

이 대통령 “국민 해친 자 끝까지 추적”…‘마약왕’ 박왕열 3주 만에 송환

추광규 기자 | 입력 : 2026/03/25 [12:20]

[신문고뉴스] 추광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민을 해치는 자는 지구 끝까지 추적해서라도 반드시 잡겠다”고 했던 ‘마약왕’ 박왕열이 필리핀에서 전격 송환됐다.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와 한-필리핀 정상 간 협력이 결실을 맺은 사례로 평가된다.

 

25일 정부에 따르면 박왕열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임시인도됐다. 박왕열은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의 주범이자, 수감 중에도 텔레그램 등을 통해 국내에 대규모 마약을 유통해온 인물이다.

 

 

이번 송환은 이 대통령이 지난 3일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직접 인도를 요청한 이후 약 3주 만에 성사됐다. 이 대통령은 SNS를 통해 “정의와 협력을 위한 필리핀 정부의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정상회담을 계기로 물꼬가 트인 이후 외교부·법무부·경찰청 등 관계부처가 참여한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의 긴밀한 공조로 송환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주필리핀대사관과 현지 ‘코리안데스크’의 현장 협력이 핵심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박왕열은 2011년 대규모 금융사기 사건 이후 필리핀으로 도주한 뒤 살인과 마약 범죄를 이어온 인물이다. 2016년에는 필리핀 바콜로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했으며, 이후 두 차례 탈옥을 시도하는 등 장기간 도피와 범죄를 반복해왔다.

 

필리핀에서 징역 6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그는 교도소 내에서도 휴대전화를 이용해 국내 마약 유통을 지휘하며 ‘마약왕’으로 불렸다. 특히 수백억 원 규모의 마약을 국내에 공급한 정황이 드러나 사회적 충격을 줬다.

 

정부는 박왕열을 국내 수사기관에 즉시 인계해 살인과 마약 유통 등 범죄 전반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공범과 조직 전체를 추적하고 범죄수익 환수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번 송환은 과거 여러 차례 무산됐던 인도 문제를 정상외교와 범정부 공조로 해결한 사례로, 향후 국제 범죄 대응 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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