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찬옥 칼럼] 배현진 "6·3 지방선거, 예수님이 나와도 어렵다"의 뜻은?

조찬옥 (사)민주화추진협의회 사무총장 | 기사입력 2026/03/26 [11:49]

[조찬옥 칼럼] 배현진 "6·3 지방선거, 예수님이 나와도 어렵다"의 뜻은?

조찬옥 (사)민주화추진협의회 사무총장 | 입력 : 2026/03/26 [11:49]

[신문고뉴스] 조찬옥 칼럼 = 배현진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이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수도권은 예수님이 출마해도 어렵다”고 발언하며 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수도권 민심 이반과 당 내부 위기감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발언이다.

 

선거는 민심의 심판이다. 현재 보수 진영을 향한 민심은 단순한 경고를 넘어 사실상 ‘판결’에 가까워지고 있다. 지금 국민의힘이 마주한 상황은 일시적 지지율 하락이 아닌, 구조적 균열의 결과다.

 

▲ 국민의힘 로고     

 

문제의 핵심은 인물보다 ‘정당의 이미지’다. 일부 극우 성향 인물들과의 연결 이미지가 확산되면서 당 전체가 한쪽으로 기울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정치에서 중요한 것은 사실보다 ‘유권자의 인식’이다.

 

이로 인해 중도층 이탈은 물론 전통적 보수층까지 피로감을 느끼는 ‘이중 이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심지어 대구 등 기존 지지 기반에서도 균열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부겸 전 총리와의 가상 대결 결과는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지역 기반만으로 승리를 보장받던 시대는 이미 끝났다는 신호다.

 

더 심각한 문제는 외부가 아닌 내부다. 강성 발언, 진영 논리, 내부 충성 경쟁이 정치 전면에 등장하면서 유권자는 등을 돌리고 있다. 선거는 지지층만으로 치르는 싸움이 아니다.

 

침묵하는 다수와 중도층의 선택이 승패를 좌우한다. 그러나 지금의 국민의힘은 같은 편을 향한 외침만 반복하며 외연을 스스로 좁히고 있다.

 

강한 발언은 일시적 박수를 얻을 수 있지만, 그 박수는 늘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반면 중도층은 그 소음에서 멀어지고 있다. 정치가 설득이 아닌 확성기로 변한 결과다.

 

지도부 갈등과 리더십 불신 역시 우연이 아니다. 당원에 의해 선출된 지도부조차 신뢰를 잃는 모순이 현재 보수의 현실이다.

 

정치는 확장이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국민의힘은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자해적 정치’를 반복하고 있다. 극단적 목소리에 끌려가는 구조를 방치한 대가는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유권자는 더 이상 “누가 우리 편인가”를 묻지 않는다. 이제는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를 묻고 있다. 국민의힘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이번 선거 패배는 단순한 결과가 아니라, 더 큰 붕괴의 시작으로 기록될 것이다.

 

(사)민주화추진협의회 사무총장 조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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