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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 이준화 영남본부장 =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대구 정치 구조 변화와 지역 부흥을 강하게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3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뒤, 오후 대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시민들을 향해 별도의 출마 선언을 통해 “지금 대구는 지역소멸이라는 절망의 벽 앞에 서 있다”며 “대구 시민과 함께 이 위기를 반드시 넘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이날 대구의 경제 침체와 인구 유출 문제의 원인으로 정치 구조를 지목했다. 그는 “대구 시민은 특정 정당에 오랜 기간 압도적 지지를 보냈지만, 돌아온 것은 없었다”며 “대구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정치부터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정치는 시민이 주인이고 정치인은 머슴인데, 지금의 정치권은 시민을 거수기처럼 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특정 정당 중심의 정치 구도 탈피를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한쪽 팔만 쓰는 정치로는 발전할 수 없다”며 “여당과 야당을 모두 활용해 예산과 정책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한 보수와 유능한 진보가 함께 있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선거는 대구가 다시 숨길을 열 마지막 기회”라며 “시장이 되면 대구·경북 행정통합, 민군 통합공항 이전, 취수원 문제 해결, 공공기관 이전, 산업구조 재편까지 책임지고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코로나19 당시 대구에 1조 원 이상의 지원을 이끌어낸 경험이 있다”며 행정 능력을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저는 싸움꾼이 아니라 일꾼”이라며 “22년 공직 경험의 마지막을 대구에 바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며 개인 전화번호를 공개하고 소통 의지를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대구는 나를 키워준 도시”라며 “다음 세대가 다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대구를 살려내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부겸 전 총리의 대구 현지 발표 대구시장 출마 선언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대구 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부겸입니다.
사람이 물속에 빠졌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으려 버둥거립니다. 누가 구명조끼를 던져줬으면 하고 바랍니다. 그런데 평소에 제일 먼저 도와주겠다던 사람들이, 우리는 다 죽어가는데도 손을 내밀지 않습니다. 우리가 뽑은 사람들인데, 이 와중에도 팔짱 끼고 자기들끼리 아귀다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대구가 처한 상황이 이처럼 처참합니다.
15년 전 저는 한국 정치의 암 덩어리인 지역주의라는 벽을 넘어보겠다고, 경기도 지역구를 포기하고 대구로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앞에는 지역주의보다 더 무서운 벽이 놓여 있습니다. 바로 지역소멸이라는 절망의 벽입니다.
그 벽을 대구 시민 여러분과 함께 넘자고 호소드립니다. 우리 아들딸들이 대구를 등지고 떠나고 있습니다. 지켜보는 부모의 가슴에는 휑한 바람구멍이 뚫립니다.
객지에 나간 자식이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지는 않은지 걱정됩니다. 열심히 공부를 마치고도 대구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습니다. 자식은 부모 눈치를 보고, 부모는 자식 눈치를 봅니다. 어쩌다 우리 대구가 이렇게 되었습니까? 이유는 단 하나, 대구 정치가 문제입니다. 대구 시민은 한 정당에 믿음을 갖고 표를 모아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당은 표만 받아갔을 뿐, 돌려주는 것이 없습니다. 일도 하지 않고, 서울 중앙당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대구 시민을 거수기 취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대구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대구 정치부터 바꿔야 합니다. 권투를 하면서 한쪽 팔만 쓰고, 축구를 하면서 한쪽 다리만 쓰는 것과 같습니다. 이제 양팔과 양다리를 모두 써야 합니다.
정권은 이 당, 저 당 오가게 되어 있습니다. 대구가 여당일 때도 있고, 야당일 때도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예산과 정책을 더 쉽게 가져올 수 있습니다. 여당일 때는 야당의 협조가 필요하고, 야당일 때는 여당의 힘을 빌려야 합니다. 백지장도 두 사람이 함께 들면 가볍습니다. 정치의 주인은 시민이고, 정치인은 머슴입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대구 시민이 무서운 줄 모릅니다. 평소에는 대구 경제에 관심도 없다가, 일이 있을 때만 서문시장을 찾습니다. 정작 대구가 힘들 때는 외면합니다. 말로만 보수의 심장이라고 합니다. 심장이 꺼져가는데 청심환 하나 가져온 적이 있습니까? 지난 10년 동안 선거 때마다 같은 말을 반복해왔습니다.
“보수가 위기다. 대구마저 민주당에 넘길 것인가”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또다시 표를 요구합니다. 이제 이 말에 또 속으시겠습니까? 정당이 대구를 지켜야지, 왜 대구가 정당을 지켜야 합니까? 저 김부겸,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국민의힘을 바꾸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번에 국민의힘을 찍지 않으면 됩니다.
대구에서 김부겸이 당선되면, 그 다음 날 현 지도부는 물러날 것입니다. 대구가 국민의힘을 바꿔야 건강한 보수정당이 만들어집니다.
대한민국에는 유능한 진보와 건강한 보수가 함께 필요합니다. 저는 2022년 국무총리를 마지막으로 공직을 마쳤습니다. 조용히 은퇴자의 길을 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다시 시민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이번 선거는 대구가 다시 숨길을 열 마지막 기회입니다. 이재명 정부 임기가 앞으로 4년 더 남아 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인사가 시장이 되더라도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그동안 대구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도 정치권은 안일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습니다. 저 김부겸이 시장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정부 여당의 지원을 당당히 요구할 수 있습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민군 통합공항 이전, 취수원 문제 해결, 공공기관 이전과 산업구조 재편까지 책임지고 추진하겠습니다. 민주당 대표도 대구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저는 “무엇이든 다 해드림 센터장”이 되겠다는 각오입니다. 저는 싸움꾼이 아니라 일꾼입니다.
코로나19 당시 대구에 1조 원 이상의 지원을 이끌어낸 경험도 있습니다. 저 김부겸을 써먹어 주십시오. 대구가 살 길을 열겠습니다. 대구에서 다섯 번째 선거입니다. 총리를 지낸 제가 더 바랄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22년 공직 생활 동안 정치와 행정을 배웠습니다. 이제 마지막 땀 한 방울까지 대구에 바치겠습니다.
함께해 온 동지들도 이 자리에 있습니다. 자갈밭을 갈아온 뚝심의 사람들입니다. 저와 함께 지방선거에 나설 민주당 후보들입니다. 대구 시민을 향한 진심을 행동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한마음으로 대구 부흥을 위해 나아가겠습니다. 존경하는 대구 시민 여러분.
대구는 저를 키워준 도시입니다. 제가 성장하던 시절, 대구는 저의 자부심이었습니다. 그 자부심을 우리 자녀들에게도 돌려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자식을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해야 합니다. “지금 대구에 필요한 사람”, 김부겸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더 드리겠습니다. 대구 시민의 이야기를 직접 듣겠습니다. 제 전화번호를 공개합니다. 010-3170-5521입니다. 꼭 필요한 말씀이라면 언제든 연락 주십시오.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겠습니다. 대구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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