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 공천헌금 의혹 내사 착수...조 의원 "사실무근"

이재상 기자 | 기사입력 2026/03/31 [11:49]

경찰,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 공천헌금 의혹 내사 착수...조 의원 "사실무근"

이재상 기자 | 입력 : 2026/03/31 [11:49]

[신문고뉴스] 이재상 기자 =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이 지역구 구 시의원들로부터 공천헌금을 받았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경찰도 내사에 착수한 가운데 조 의원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 전면 부인과 함께 강한 반박에 나섰다.

 

 

30일 서울 마포갑 지역 시·구의원들은 “당협위원장인 조 의원이 당협 운영비 명목으로 매달 20만~30만 원씩 걷어 총 2,500만 원이 모였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자금 사용 내역이 공개되지 않았고, 사실상 강제 징수였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조 의원의 저서를 대량 구매하도록 요구했다는 이른바 ‘책 강매’ 의혹도 함께 제기되며 논란이 커졌다.

 

마포갑 지역구 소영철 서울시의원과 강동오.오옥자 마포구의원 등 3명은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의원 측이 당협 운영비 명목으로 시의원에게 매달 30만원, 구의원에게 20만원씩 18개월 동안 정기적으로 걷어 총 2500만원이 입금됐다"고 주장했다.

 

아들은 또 "돈이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단 한 번도 투명하게 공개된 적이 없다"면서 여기에 조 의원이 지난해 낸 저서 '이기는 보수'를 베스트셀러에 올리기 위해 시의원에게는 150권, 구의원에게는 100권씩 구매할 것을 요구했다는 책 강매 내용도 폭로했다.

 

이들은 이에 대해 "한 구의원은 여러 사람 명의로 나눠서 사라는 지시를 받고 가족들 이름까지 동원해 대량 구매했다"면서 "국회의원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하급 선출직 공직자에게 경제적 부담을 전가한 명백한 갑질이자 비윤리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경찰도 이미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관련 계좌 입금 내역과 통화 녹취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며, 관련 시·구의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수사의 핵심은 해당 자금이 실제 조 의원 측에 전달됐는지,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다.

 

하지만 조정훈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회비의 존재조차 알지 못했고, 받은 적도 지시한 적도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문제가 된 회비가 2022년 지방선거 직후 시·구의원들이 자율적으로 조성한 공동회비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신이 당협위원장이 된 이후에는 회비를 내지 않은 의원도 있었으며, 공천과 연계된 강제성 자금이라면 이런 상황이 설명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한 회비가 실제로 자신이나 당협으로 전달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관련 계좌 입출금 내역을 서울시당과 경찰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떳떳하기 때문에 먼저 자료를 공개하는 것”이라며 의혹 해소 의지를 분명히 했다.

 

책 강매 의혹에 대해서도 “구매를 강요한 적이 전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출판기념회조차 열지 않았고, 책 구매는 온라인을 통한 자발적 선택이었다는 설명이다. 이를 ‘갑질’이나 ‘강매’로 규정하는 것은 사실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도 조 의원은 “당협위원장으로서 지역 활동과 당무 기여 등을 평가 자료로 정리하는 것은 정당한 역할”이라며, 이를 공천 개입으로 보는 것은 당헌과 정당 절차를 부정하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번 사안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조직을 흔드는 악의적 정치공세”로 규정했다. 특히 경찰 수사와 관련해 “조사 중인 내용이 사실처럼 외부에 유출되고 있다”며 수사 과정의 공정성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자신을 소환하라”며 적극 협조 의사를 밝혔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일부 시·구의원들도 의혹을 반박했다. 회비는 과거부터 자율적으로 운영된 것이며, 당협 차원의 강제 징수는 없었다고 증언했다. 또한 회비가 당협으로 전달된 사실도 없다고 주장하며 관련 자료 공개를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안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갈등과 맞물려 확산된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자금 성격과 실제 흐름이 어떻게 확인될지가 향후 논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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