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감 진보 진영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모집이 시스템 오류와 결제 승인 지연 문제로 일시 중단되면서, 단일화 과정이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여기에 예비후보 간 책임 공방까지 겹치며 갈등이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31일 관련 취재를 종합하면, 단일화 추진 기구인 경기교육혁신연대는 이날 0시로 예정됐던 선거인단 모집을 개시하지 못하고 긴급 중단했다.
당초 선거인단 등록은 카드결제와 휴대전화 소액결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전자결제대행사(PG사) 승인 지연과 결제 시스템 오류가 겹치면서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모집 개시 직후 결제 불안정 문제가 발생하며 약 10분 만에 절차가 멈춰섰다.
혁신연대는 이후 긴급 회의를 통해 간편결제(네이버·카카오·토스)와 카드결제를 우선 적용하고, 소액결제는 승인 완료 후 추가하기로 방침을 수정했다. 단일화 일정 자체는 유지하되, 시스템 정상화 이후 선거인단 모집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준비 부족 드러나”…단일화 신뢰성에도 영향
이번 사태는 전국 최초로 도입된 온라인 기반 선거인단 모집 시스템의 준비 부족이 드러난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선거인단 등록이 단일화의 핵심 절차인 만큼, 시작 단계부터 차질이 빚어지면서 절차의 신뢰성과 공정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기술적 문제를 넘어 사전 검증과 관리 체계가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일부 캠프 간 책임 공방까지 이어지며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이에 대해 안민석 예비후보 측은 강하게 반발하며 사실관계 바로잡기에 나섰다.
안민석 캠프는 입장문을 통해 “선거인단 모집 중단은 시스템 오류와 결제 승인 지연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마치 특정 후보 측이 중단을 요구한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사실 왜곡”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집 개시 직전 결제 방식이 당초 공지와 달라졌고, 이에 대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의 과정이 진행된 것”이라며 “단일화 과정의 안정성과 공정성을 위한 문제 제기였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동안 외부 비판을 자제하며 내부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해왔다”며 “근거 없는 주장으로 단일화 취지를 훼손하는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민석 측은 특히 이번 사안을 계기로 단일화 과정의 방향성에 대해 분명한 메시지를 내놨다.
캠프 관계자는 “교육감 선거는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비전을 경쟁하는 자리”라며 “상대 후보를 비방하거나 정치적 공방으로 흐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진보 진영의 단일화는 신뢰와 원칙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공정한 절차 속에서 정책과 비전으로 평가받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단일화 일정 유지…“조속한 정상화 관건”
현재 단일화 일정은 예정대로 유지된다. 선거인단 모집은 다음 달 16일까지 진행되며, 여론조사(18~20일)와 선거인단 투표(19~21일)를 거쳐 22일 단일후보가 확정될 예정이다.
다만 초기 파행으로 인한 신뢰 회복과 갈등 봉합이 향후 단일화 성패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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