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주권 “스마트워치 ‘혈당 측정’ 허위 광고 심각”

김혜령 기자 | 기사입력 2026/04/01 [14:41]

소비자주권 “스마트워치 ‘혈당 측정’ 허위 광고 심각”

김혜령 기자 | 입력 : 2026/04/01 [14:41]

[신문고뉴스] 김혜령 기자 = 스마트워치의 ‘비침습 혈당 측정’ 기능을 둘러싼 허위 광고 논란에 대해, 시민단체가 정부의 강력한 규제와 전면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소비자권익보호 시민단체인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1일 성명을 통해 “스마트워치의 혈당 측정 광고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이자 생명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즉각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상징깃발     

 

소비자주권은 최근 독일 연방네트워크청의 2025년 시장 감시 보고서를 근거로 “바늘 없이 혈당 측정이 가능하다고 광고한 다수 제품이 실제로는 관련 기술조차 없는 허위 제품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판매 목록 1,266건이 규정 위반 의심 사례로 적발됐고, 약 500만 대가 이미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점검에서도 2,400개 모델 중 58%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세관 단계에서만 35만 대 이상이 수입 금지 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들 제품이 실제 혈당을 측정하지 못하면서도, 센서 기반 추정값이나 임의 계산된 수치를 ‘정확한 혈당 데이터’처럼 표시해 판매됐다는 점이다. 특히 당뇨병 환자와 고령층 등 건강 취약계층을 주요 대상으로 삼아 온라인을 통해 대량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현재 기술 수준에서 스마트워치 단독으로 신뢰할 수 있는 혈당 측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역시 2024년 비침습 혈당 측정 기기의 정확도 한계와 저혈당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부정확한 수치는 인슐린 투여 등 의료 판단 오류로 이어질 수 있어 심각한 건강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비침습 혈당 측정’, ‘당뇨 관리 가능’ 등의 문구를 내세운 제품들이 별다른 제재 없이 판매되고 있어 관리 부실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이는 단순한 기술 문제를 넘어 허위 건강 정보 제공에 해당하는 위법 행위”라며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정부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전수 조사 및 의료기기 기준 마련, 공정거래위원회의 허위 광고 직권 조사 및 제재, 제조·판매사의 제품 회수 및 피해 보상 체계 구축 등을 요구했다.

 

단체는 “현재 스마트워치는 혈당계가 아닌 건강 참고용 기기에 불과하다”며 “기술을 가장한 허위 광고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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