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휴전에 금융시장 ‘폭발적 반등’…코스피 6% 급등·환율 30원대 급락

김혜령 기자 | 기사입력 2026/04/08 [22:47]

중동 휴전에 금융시장 ‘폭발적 반등’…코스피 6% 급등·환율 30원대 급락

김혜령 기자 | 입력 : 2026/04/08 [22:47]

[신문고뉴스] 김혜령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극적인 ‘2주 휴전’ 합의가 성사되면서 국내 증시가 일제히 급등하는 ‘안도 랠리’를 연출했다. 전쟁 위기 완화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회복이 주식·환율·유가 전반에 걸쳐 동시에 반영됐다.

 

코스피 6.8% 급등…장중 5900선 돌파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87% 오른 5,872.34로 마감하며 단숨에 5,800선을 회복했다. 장중에는 5,900선을 돌파하며 6,000선 재진입 기대감도 키웠다.

 

코스닥 역시 5% 이상 상승하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특히 개장 직후 프로그램 매수 급증으로 사이드카까지 발동되는 등 시장 과열 수준의 상승세가 나타났다. 이번 급등은 중동 리스크 완화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이 직접적인 배경으로 분석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극명한 대비가 나타났다. 외국인이 약 2조4천억 원 순매수했고 기관도 약 2조7천억 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약 5~6조 원 순매도했다.

 

즉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로 시장을 끌어올린 반면, 개인 투자자는 7조 원에 육박하는 매도를 기록하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다. 이는 전형적인 “불확실성 해소 → 외국인 복귀 → 개인 매도” 패턴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 +7% SK하이닉스 +12% 등 반도체가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그동안 전쟁 리스크에 눌려 있던 실적 기대가 한꺼번에 반영되며 ‘어닝 랠리’ 성격까지 겹쳤다. 반면 방산주와 일부 2차전지 종목은 차익 매물로 약세를 보였다.

 

환율 33원 급락…원화 강세 전환

 

외환시장도 급격한 안정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470.6원 (33.6원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470원대로 내려온 것은 약 20일 만으로, 중동발 위험 프리미엄이 빠르게 해소된 결과다. 그리고 유가 급락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유가 14% 급락…글로벌 시장도 동반 상승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기대 속에 장중 14% 이상 급락하며 90달러선까지 내려왔다. 이에 따라 일본 닛케이 +5, 대만 가권지수 +4%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상승하는 글로벌 랠리가 나타났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는 차익 실현에 나선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3배 레버리지 ETF까지 매수하는 등 공격적 투자 성향을 보였다.

 

이는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수익률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되지만, 리스크 또한 크게 증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을 ‘전쟁 리스크 완화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보면서도 지속 가능성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전쟁이 종료되거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시장 변동성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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