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인공지능(AI) 대전환의 중대한 갈림길에 선 가운데, 단순한 투자 확대를 넘어 ‘활용 중심 전략’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제언이 제기됐다. 특히 「AI 도전기업 인증제(AICC)」 도입과 ‘국가도전의날’ 제정이 AI 강국으로 가는 핵심 축이라는 주장이다.
정부는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약 10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예고하며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러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본질은 투자 규모가 아니라 산업 현장에서의 실제 활용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아무리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더라도 현장에서 AI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정책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AI는 이미 특정 산업에 국한된 기술이 아니다. 제조·금융·유통·의료·교육·행정서비스 등 전 산업과 일상 전반을 혁신하는 범용 기술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기술 개발 중심 정책을 넘어, 산업 현장에서의 적용과 확산을 촉진하는 실행 중심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전환의 핵심 방안으로 제시된 것이 「AI 도전기업 인증제(AICC)」다. AICC는 AI를 개발하는 기업뿐 아니라 이를 실제로 활용하는 기업까지 포괄하는 통합형 인증 제도로, 기술 공급과 산업 수요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구조를 갖는다. 기존 인증제도가 개별 분야 중심 평가에 머물렀던 한계를 넘어, 산업 간 융합이 특징인 AI 시대에 적합한 입체적 평가 체계라는 평가다.
AICC가 도입될 경우 정책 효과 역시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증 기업을 중심으로 정책금융, 연구개발(R&D), 공공조달, 수출지원 등을 연계함으로써 정책 분산을 줄이고 성과를 집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100개 선도기업에서 1,000개, 1만 개 기업으로 확산하는 단계적 모델을 통해 AI 활용 기반을 국민경제 전반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기업 측면에서도 AICC는 실질적인 성장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인증 자체가 신뢰로 이어져 투자 유치, 판로 확대, 글로벌 진출의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우 AI 도입 이후 이를 입증할 수단이 부족했던 만큼, 디지털 전환의 문턱을 낮추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AICC의 핵심은 ‘도전’에 있다. AI 산업은 새로운 시도를 감행하는 기업만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인 만큼, 기술 못지않게 도전정신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곧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국가도전의날’ 제정 필요성도 강조됐다. 도전한국인본부는 지난 16년간 7월 8일을 ‘도전의 날’로 지정하고 도전문화 확산에 힘써왔다. 이러한 민간 중심의 운동을 국가 차원으로 확장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재도전을 응원하는 사회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AI 시대는 기술 경쟁을 넘어 도전의 시대라는 점에서, 국가 차원의 상징적 기념일 제정이 갖는 의미도 적지 않다. ‘국가도전의날’은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방향성과 정체성을 보여주는 선언적 조치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결국 AICC와 국가도전의날은 제도와 문화라는 두 축에서 서로 맞물리는 전략이다. 하나는 산업 현장의 도전을 촉진하는 정책 장치이고, 다른 하나는 사회 전반의 도전 정신을 확산시키는 기반이라는 점에서다.
AI 강국의 완성은 기술 개발 자체가 아니라, 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도전’이라는 점에서,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예산이 아닌 더 많은 도전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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