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 연속 최고치…AI 우려 딛고 7,000선 눈앞, ‘셀 인 메이’ 시험대

김혜령 기자 | 기사입력 2026/04/29 [23:33]

코스피 사흘 연속 최고치…AI 우려 딛고 7,000선 눈앞, ‘셀 인 메이’ 시험대

김혜령 기자 | 입력 : 2026/04/29 [23:33]

[신문고뉴스] 김혜령 기자 = 코스피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7,000선 돌파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미국발 인공지능(AI) 투자 회의론과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중심의 상승 동력이 유지되면서 시장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5월엔 팔아라(Sell in May)’라는 계절적 변수와 글로벌 이벤트를 앞두고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함께 제기된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75% 오른 6,690.90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6,700선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 초반에는 미국 언론의 오픈AI 성장 둔화 보도로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약세로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상승 전환하며 지수를 견인했고, 화학·운송장비 등 주요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73억 원, 4,776억 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고, 외국인은 6,136억 원 규모의 차익 실현 매물로 순매도에 나섰다.

 

AI 투자에 대한 우려는 일시적인 요인에 그쳤다는 평가가 많다. 오픈AI 측의 반박과 함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기대감이 다시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재 반도체 시장을 ‘전례 없는 메모리 슈퍼사이클’로 평가하면서 투자 심리를 더욱 자극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낮다는 점도 상승 여력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꼽힌다.

 

코스닥 역시 혼조세를 딛고 상승 전환해 1,220선에서 마감했다. 다만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479원으로 상승하며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는 모습이다.

 

시장 관심은 이제 5월 증시 흐름으로 이동하고 있다. 통상 5월은 상승 모멘텀이 둔화되는 ‘셀 인 메이’ 구간으로 인식돼 왔다.

 

실제로 과거 통계를 보면 5월부터 가을까지 증시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사례가 많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4월 한 달 동안 코스피가 30% 가까이 급등한 점을 감안하면 단기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추세적인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과거 급등 이후 5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간 사례가 많았다는 점에서 ‘셀 인 메이’ 효과가 약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히려 일부 전문가들은 5월 매수 전략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후 7~8월 차익 실현, 8~10월 약세장 대비라는 시나리오다. 미국 증시에서도 동일한 흐름이 예상되면서 글로벌 자금 흐름 역시 증시에 우호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시장의 핵심 변수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과 주요 빅테크 기업 실적, 그리고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꼽힌다. 특히 AI 투자 수익성이 실제 실적으로 입증될 경우, 최근 제기된 투자 회의론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지만, 반도체 중심의 구조적 상승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7,000선 돌파 여부는 글로벌 이벤트와 투자심리 회복 속도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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