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광주전남 행정기관까지 번진 ‘스타벅스 5·18 탱크데이’ 불매 확산

이재상 호남본부장 | 기사입력 2026/05/21 [22:07]

정부·광주전남 행정기관까지 번진 ‘스타벅스 5·18 탱크데이’ 불매 확산

이재상 호남본부장 | 입력 : 2026/05/21 [22:07]

[신문고뉴스] 이재상 호남본부장 =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이 정부 부처와 광주·전남 지역 행정기관 전반으로 확산되며 사실상 전국적 불매운동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직접 스타벅스 상품 사용 중단 방침을 밝히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대응 수위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민주주의는 수많은 시민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진 것”이라며 “그 역사를 가볍게 여기거나 상업적 소재로 소비하는 행태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물의를 빚은 스타벅스코리아의 반역사적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행안부는 앞으로 각종 설문조사, 공모전, 국민참여 이벤트 등에 제공하던 스타벅스 모바일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사실상 정부 차원의 첫 공식 불매 선언으로 해석된다. 행안부 산하 국가기록원, 지방자치인재개발원, 대통령기록관 등도 동참 분위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논란은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탱크데이’ 관련 프로모션과 텀블러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촉발됐다. 광주·전남 시민사회는 이를 “광주 민주화운동 희생자와 시민 정신을 모욕한 행위”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 윤호중 행안부 장관 페이스북 갈무리     

 

광주에서는 시민단체와 민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신세계 계열사 규탄 기자회견과 릴레이 1인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 서구 광천동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광주점 앞에서는 “5·18을 희화화했다”는 비판과 함께 스타벅스 불매 동참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광주·전남 일부 행정기관과 공공기관 내부에서도 스타벅스 이용 자제 움직임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행사 경품이나 회의용 커피 구매 시 스타벅스 상품권을 제외하자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으며, 공직사회 내부망과 SNS를 통해 “5·18 정신을 존중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부처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비판 여론은 거세다. 한 중앙부처 관계자는 “앞으로 정부 행사에서 스타벅스 상품권을 쓰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국민 정서와 시대정신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주변 스타벅스 매장 매출 감소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온라인에서도 ‘탈(脫) 스타벅스’ 움직임은 빠르게 확산 중이다. 소비자들은 스타벅스 기프티콘 환불 인증과 텀블러 폐기 영상을 공유하며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광주와 부산 일부 매장에서는 평소보다 한산한 분위기가 감지됐다는 현장 반응도 나왔다.

 

정치권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최근 “국가폭력 범죄를 미화하거나 피해자를 모욕하는 행위는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밝히며 스타벅스 논란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한편 이번 사태는 해외 언론에도 소개되며 국제적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BBC 등 주요 외신들은 “한국 민주화운동의 아픈 기억을 자극한 마케팅이 대중의 분노를 샀다”고 보도했다.

 

지역 시민사회는 “단순 소비자 불매를 넘어 민주주의 역사와 공동체 가치에 대한 사회적 경고”라며 불매운동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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