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마을, 홈페이지 개설 12년 만에 기록 콘텐츠 2만2천 건 돌파

김영남기자 | 기사입력 2026/06/03 [10:22]

광주 고려인마을, 홈페이지 개설 12년 만에 기록 콘텐츠 2만2천 건 돌파

김영남기자 | 입력 : 2026/06/03 [10:22]

▲ 광주 고려인마을, 홈페이지 개설 12년 만에 기록 콘텐츠 2만2천 건 돌파     ©고려인마을

 

[신문고뉴스]김영남기자 = '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이 홈페이지 개설 12년 만에 누적 기록 콘텐츠 2만2천 건을 넘어섰다. 이는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아픈 역사와 문화, 그리고 오늘을 살아가는 동포들의 삶을 담아낸 소중한 기록의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3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2014년 홈페이지 개설 이후 2026년 6월 현재까지 마을 자체 언론기관을 통해 생산·배포한 보도자료 2만457건과 동영상 자료 1,826건 등 총 2만2,283건의 기록 콘텐츠가 축적됐다.

 

이는 하루하루의 삶과 역사를 놓치지 않고 기록해 온 노력의 결과다. 고려인 선조들의 항일독립운동과 1937년 강제이주의 비극,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동포들의 새로운 삶의 여정, 문화예술 활동과 교육·복지사업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고려인마을이 생산한 콘텐츠는 단순한 행사 기록을 넘어 역사와 문화, 관광, 복지, 교육, 학술 분야를 아우르는 살아있는 기록물로 자리매김했다. 고려인문화관 특별전과 독립유공자 후손 발굴사업, 문빅토르미술관 운영, 고려인마을 역사문화관광지구 조성사업을 비롯해 새날학교와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문화센터, 한글학당의 교육 활동, 고려인광주진료소의 의료지원, 법률지원단의 상담 활동, 국제학술교류 성과 등이 체계적으로 축적돼 왔다.

 

또한 고려인인문사회연구소는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역사와 문화, 이주와 정착의 과정을 꾸준히 연구하며 국내외 학술 교류의 폭을 넓혀 왔다. 연구소가 발표한 다수의 논문은 해외 저명 학술지에 게재되며 학문적 가치를 인정받았고, 고려인 연구의 국제적 확산에도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고려방송(FM93.5)을 중심으로 제작된 1,826건의 영상 콘텐츠 역시 주민들의 삶과 역사, 공연과 축제, 교육과 복지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내며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의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

 

이처럼 축적된 자료들은 국내 주요 언론사와 인터넷 매체는 물론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고려인 언론과 해외 연구기관에서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고려인 디아스포라 연구와 항일독립운동사, 강제이주사 연구를 위한 귀중한 기초자료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고려인마을 홈페이지를 찾는 발길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들어 5개월 만에 누적 방문자 수가 4천만 명을 넘어섰고, 지난 5월 20일에는 하루 방문자 수 110만 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내외 연구자와 대학, 공공기관, 언론사의 자료 요청과 현장 방문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콘텐츠는 고려인 선조들의 항일독립운동 자료를 비롯해 1937년 강제이주사, 독립유공자 후손 발굴사업, 고려인문화관 특별전, 문빅토르 화백 관련 기사, 고려인마을 역사문화관광지구 조성사업, 홍범도 장군 관련 자료 등으로 나타났다.

 

현재 고려인마을은 고려인문화관이 소장한 1만2천여 점의 역사유물과 국가등록문화유산급 기록물, 고려방송, 주민관광청, 문빅토르미술관, 홍범도공원, 고려인마을특화거리 등 다양한 역사문화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려인 역사문화관광지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지난 12년간 쌓아온 2만2천여 건의 기록 콘텐츠는 고려인 선조들의 피어린 역사와 오늘을 살아가는 고려인동포들의 삶을 담아낸 소중한 역사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역사와 문화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후손들에게 온전히 전하기 위한 기록사업과 연구 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장의 사진과 한 편의 기사, 한 편의 영상으로 시작된 기록은 이제 2만2천여 건의 역사로 자라났다. 고려인마을이 써 내려가는 기록의 시간은 과거를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 세대에게 뿌리와 정체성을 전하는 소중한 유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 김영남기자 nandagree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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