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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 조찬옥 칼럼 = 이재명 대통령이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 그동안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정성호 법무부 장관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만큼 세간에서는 예상 밖의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기업인 출신이자 여성으로서는 최초의 국무총리 후보자라는 점에서 상징성과 파격성이 크다.
그러나 이번 인사를 바라보며 우리 사회가 던져야 할 질문은 단순히 찬반 논쟁이나 인사의 적절성 여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지금 대한민국이 직면한 복합적 위기를 해결하는 데 가장 적합한 인재 배치가 이뤄졌는지, 그리고 국가 운영의 우선순위에 부합하는 선택인지를 냉정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한성숙 후보자는 IT 산업과 플랫폼 경제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온 인물이다. 기업 경영 경험은 물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의 행정 경험도 갖추고 있으며 혁신 역량과 추진력을 두루 인정받고 있다. 개인의 능력과 자질 측면에서 특별한 흠결이 제기되지 않는다는 점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지금 국민이 가장 절실하게 요구하는 과제는 민생경제 회복이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려 있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제적 어려움은 통계 이상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국민의 삶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 후보자가 국무총리로 자리를 옮기는 것보다 현재 맡고 있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민생경제 회복과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더 필요한 역할이 아니냐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는 한 후보자의 능력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직면한 과제와 인재 활용의 우선순위에 대한 문제 제기다.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정책은 단순한 행정 능력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정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강력한 추진력과 정치적 리더십이 필요하다.
한 후보자가 그동안 보여준 혁신 역량과 디지털 전환 경험은 오히려 이 분야에서 더욱 절실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국무총리라는 자리는 단순한 행정 전문가의 자리가 아니다. 대통령을 보좌하며 내각을 통할하고, 각 부처 간 갈등을 조정하며,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자리다. 경제와 외교, 안보, 사회 갈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현재 상황에서 총리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자질은 행정 능력을 넘어 국정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정치력과 통합의 능력이다.
현재 대한민국 경제는 고물가와 내수 침체, 투자 위축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불안까지 겹치면서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에 대한 국민적 우려도 커지고 있다. 환율 문제는 단순한 숫자의 변화가 아니다.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서민 생활비 부담을 키우고 기업 투자와 금융시장 안정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가 경제의 핵심 변수다.
따라서 지금 대한민국에는 외환시장 안정과 투자 활성화, 민생경제 정상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강력한 경제 리더십이 요구된다. 많은 국민이 이번 국무총리 인선에 대해 경제 전반을 조정하고 국가적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정치적 경험과 국가 경영 능력을 갖춘 인물이 발탁되기를 기대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경제부처를 통합적으로 조율하고 국제 경제 환경 변화에 대응하며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중량감 있는 리더십에 대한 요구 역시 적지 않다.
이런 측면에서 한 후보자가 총리직으로 이동하기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정책을 책임지는 위치에서 민생경제 회복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더 필요한 역할이라는 시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민이 바라는 것은 특정 인물에 대한 찬성과 반대가 아니다.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안정시키며 국민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다. 국무총리 인선 역시 이러한 기준 위에서 평가받아야 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어느 때보다 강력한 정치력과 경제 리더십을 요구받고 있다. 내각을 통할하고 국정을 조정하는 국무총리에게는 행정 능력을 넘어 국가적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과 위기관리 능력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인사와 국정 운영이 이러한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기를 바란다.
조찬옥 (사단법인 민주화추진협의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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