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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 이재상 기자 = 국민의힘 내부에서 장동혁 대표를 향한 사퇴 압박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6·3 지방선거 참패 이후 시작된 책임론이 최근 장 대표의 '전면 재선거' 주장과 맞물리면서 당내 갈등이 정면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김용태 의원이 장 대표의 재선거론을 정면 비판하고 나서면서 당내 반장동혁 전선이 더욱 선명해지는 모습이다.
김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동혁 대표는 당을 어디로 이끌고자 하는가"라며 "특별법으로 6·3 지방선거를 무효화하고 재선거를 하자는 것은 헌법상 소급입법 금지 원칙과 충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관위 개혁과 공정선거 제도 개선은 필요하지만, 전면 재선거 주장은 국민의 참정권과 법치주의를 훼손할 수 있다"며 "공당 대표가 극우 유튜버 등이 제기한 부정선거 음모론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특히 장 대표가 과거 총선과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공개적으로 답하라고 요구하며 "그동안 부정선거 의혹을 믿는 보수층과 분노한 청년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온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직격했다.
이 같은 비판은 최근 국민의힘 내 소장파와 개혁파 의원들이 제기해 온 문제의식과도 맥을 같이한다.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모임 '대안과미래'는 공개 기자회견을 통해 "장동혁 지도부의 리더십은 이미 붕괴됐다"며 대표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20·30세대의 분노에는 공감하지만 전국적 재선거에는 반대한다"며 "장 대표가 참정권 침해 문제를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오염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에는 김용태 의원을 비롯해 권영진, 박정하, 김재섭, 안상훈 의원 등이 이름을 올리며 사실상 반장동혁 전선을 형성했다.
권영진 의원은 "이대로 가면 선거에 패배하고도 패배 원인을 모른 채 부정선거 음모론에 기대 연명하는 정당이라는 낙인이 찍힐 것"이라며 "참정권 문제는 장동혁 없이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섭 의원 역시 장 대표를 향해 "늘 분열의 리더십을 보여왔고 극우 세력을 끌어안는 무능한 정치로 일관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당내에서는 장 대표가 지방선거 참패 이후 자신의 거취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선관위 논란과 재선거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실제 장 대표는 최근 연이어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선관위를 겨냥해 특검과 재선거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반장동혁계 의원들은 이를 "당내 책임론을 외부 이슈로 덮으려는 정치적 대응"으로 보고 있다.
김용태 의원은 앞서서도 "무책임한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책임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장 대표의 재선거론을 정면 비판했고, "당 지도부는 실현 불가능한 약속을 하기보다 선관위 개혁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가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는 배경 역시 당내 리더십 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방선거 패배 이후 사퇴 요구가 확산되는 가운데, 당권 유지와 보수 강성 지지층 결집을 위해 선관위 논란과 재선거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내에서는 이미 선거 패배 책임론이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며 "장 대표가 재선거와 부정선거 의혹 문제를 계속 키우는 것도 결국 당내 거취 논란의 초점을 외부로 돌리려는 측면이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장 대표 측은 "참정권 침해 의혹과 선관위 개혁은 당 대표의 책무"라며 "사퇴론과 연결시키는 것은 본질을 흐리는 정치공세"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당내 개혁파와 소장파를 중심으로 한 사퇴 요구가 계속 확대되고 있어, 향후 국민의힘 지도체제 개편 논의와 맞물려 장 대표의 리더십을 둘러싼 공방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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