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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 김영남 기자 = 8월 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 내부가 심상치 않다. 6·3 지방선거 결과를 둘러싼 책임론과 차기 당권 경쟁이 맞물리면서 당과 대통령실 간 미묘한 긴장관계가 공개 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정청래 대표가 최근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발언을 내놓은 이후 대통령실 내부에서 강한 반발이 터져 나오면서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대표는 최근 지방선거 결과를 둘러싼 책임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당의 독자성과 역할을 강조하는 취지로 해당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통령실 일각에서는 이를 사실상 이재명 정부와 거리두기에 나선 정치적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다.
여권 핵심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당을 쪼개자는 것이냐", "정권 성공보다 당권 경쟁을 우선하는 것 아니냐"는 격앙된 반응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갈등의 불씨는 앞서 정 대표의 지방선거 책임론을 제기하는 '친명계'의 압박에 정 대표가 이같은 발언을 내놓은 뒤, 이재명 대통령이 SNS를 통해 공개한 '여당의 책임' 메시지에서 더 커졌다는 분석이 많다.
이 대통령은 "여당은 책임의 언어에 더 집중해야 한다"며 "진영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익이 아닌 대의에 대한 열정, 결과에 대한 무한 책임감, 편가르기가 아닌 통합의 정치"를 주문했다.
이에 정치권은 민주당 지도부를 향한 사실상의 경고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따라서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 대통령의 글이 정청래 지도부를 겨냥한 것인지 여부를 두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대통령 메시지를 특정인 겨냥으로 해석하는 것은 왜곡"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상당수 '친명계' 의원들은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상황 인식에 분명한 차이가 드러난 것 같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 내부에서는 기대했던 압승에 미치지 못한 결과를 놓고 지도부 책임론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일부에서는 정 대표가 강성 지지층 중심의 정치에 치우치면서 중도층 확장에 실패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정 대표는 오는 8월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정 대표가 결국 출마를 선택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출마를 강행할 경우 전당대회는 단순한 당권 경쟁을 넘어 민주당의 향후 노선과 당·청 관계를 둘러싼 대결 구도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정 대표 측은 "당의 자율성과 견제 기능 역시 민주주의의 중요한 가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대통령실과 친명 주류에서는 "정권 성공이 곧 당의 성공"이라며 집권 여당의 책임론을 강조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이 단순한 발언 파장을 넘어 집권 2년 차를 맞은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지도부 사이의 권력 재편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표면적으로는 지방선거 책임론과 전당대회 문제지만 본질은 차기 민주당 권력 구도를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라며 "이 대통령의 '책임의 언어' 메시지와 정청래 대표의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 발언이 정면 충돌하면서 당·청 갈등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의 독자성과 정권 성공론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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