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의원 "6·15 정신으로 한반도 평화 복원해야...트럼프·김정은 주목"

김영남 기자 | 기사입력 2026/06/15 [17:02]

박지원 의원 "6·15 정신으로 한반도 평화 복원해야...트럼프·김정은 주목"

김영남 기자 | 입력 : 2026/06/15 [17:02]

[신문고뉴스] 김영남 기자 = 김대중-김정일의 6.15공동선언 물밑 특사를 지냈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15 남북공동선언 26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 회복과 남북 대화 재개 필요성을 강조하며 "6·15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6·15 남북공동선언 26주년을 맞아 당시 남북정상회담의 밀사와 특사로 활동했던 기억이 새롭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희망의 불씨를 다시 살려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 박지원 의원

 

그는 최근 바티칸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6·15 남북공동선언은 오랜 적대와 긴장을 넘어 대화와 협력의 가능성을 전 세계에 알린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한 점을 소개하며, 현 정부의 평화 기조에 힘을 실었다.

 

박 의원은 현재 남북관계에 대해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관계가 악화됐고, 북한은 중국·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최근에는 헌법에 핵보유국 지위를 명시하고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방북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조차 비핵화 문제와 한반도 현안에 대해 의미 있는 진전을 끌어내지 못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희망은 여전히 살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흡수통일이나 일방적 체제 경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으며, 현장에서도 긴장 완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최근 공개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1984년 미국 망명 당시 서한을 언급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당시 미국 상원의원이었던 에드워드 케네디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형태의 회담도 환영한다"며 "남북회담의 성공을 위해서는 미국·일본·중국·소련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이 보여준 실용적 평화 외교는 지금도 유효하다"며 "이재명 대통령 역시 바티칸에서 정전 상태를 넘어 지속 가능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날 발표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에 주목했다. 박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합의를 공식 발표한 직후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며 "이는 남북문제와 북미관계 해결의 새로운 기회가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전쟁의 위기를 극복하고 평화로 나아가는 국제적 흐름 속에서 한반도 역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며 "6·15 남북공동선언 정신으로 돌아가 상호 존중과 대화를 기반으로 한 평화 공존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한반도에 두 개의 국가가 존재한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구동존이(求同存異·같은 점은 추구하고 다른 점은 인정함), 선이후난(先易後難·쉬운 것부터 하고 어려운 문제는 나중에 해결함)의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 정신을 계승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라면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복원의 길을 반드시 열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의 이번 메시지는 6·15 공동선언 26주년을 계기로 경색된 남북관계 해법을 모색하고, 최근 중동 정세 변화와 북미관계 재개 가능성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복원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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