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상임위 보이콧 검토 속 당내 갈등 확산…정점식 "의원 징계 신중해야"

강제 배정 상임위원 전원 사임계 제출…2일 의원총회서 대응 논의...장동혁 징계 방침에 계파 갈등 격화…김재섭 "윤리위, 사냥개 역할 안 돼"

이재상 기자 | 기사입력 2026/07/01 [12:40]

국힘, 상임위 보이콧 검토 속 당내 갈등 확산…정점식 "의원 징계 신중해야"

강제 배정 상임위원 전원 사임계 제출…2일 의원총회서 대응 논의...장동혁 징계 방침에 계파 갈등 격화…김재섭 "윤리위, 사냥개 역할 안 돼"

이재상 기자 | 입력 : 2026/07/01 [12:40]

[신문고뉴스] 이재상 기자 =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국회 원 구성에 반발해 강제 배정된 상임위원 전원의 사임계를 제출하고 상임위원회 보이콧을 검토하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의원 징계 문제를 둘러싼 갈등까지 겹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의원 징계 논란과 관련해 "의원들에 대한 징계는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여당의 상임위 강제배정을 비난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현재는 징계가 예고된 단계일 뿐 실제 절차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결정된 바가 없어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는 장동혁 당대표가 6·3 지방선거 이후 미뤄왔던 의원 징계 절차를 재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당내 갈등 확산을 경계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장 대표는 최근 "의원총회에서 어떤 결정이 나오든 사퇴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대표직 유지 의사를 분명히 했으며, 당 기강 확립을 강조하면서 한동훈 전 대표를 지원했던 이른바 친한계 의원들에 대한 징계 가능성을 여러 차례 시사해왔다.

 

이에 대해 친한계로 분류되는 김재섭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윤리위원회가 정치적으로 누군가를 제거하는 데 악용됐다는 지적은 매우 뼈아프다"며 "당대표의 사냥개 노릇을 하는 윤리위라면 존재 의미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장 대표가 자신들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 "민주당과 싸울 때는 당연히 앞장섰고, 당대표가 민심에 역행한다면 비판하는 것도 당연하다"며 "그것이 징계 사유라면 징계하라"고 맞섰다.

 

한편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단독으로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행정국은 이날 공지를 통해 "조정식 국회의장이 강제 선임한 11개 상임위원 전원의 사임계를 국회 의사과에 제출했다"며 "현재 국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상임위원 명단은 국민의힘이 제출한 명단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소속 의원들에게는 "강제 배정된 상임위원회 행정실의 일정 안내 등에 대해서는 원내지도부의 지침이 있을 때까지 응하지 말고 기다려 달라"고 공지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일 의원총회를 열어 원 구성 협상과 상임위원회 운영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상임위원회 일정에 협조하지 않는 보이콧 방안도 검토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과의 원 구성 협상이 법제사법위원장 배분 문제로 장기간 결렬되자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했다.

 

정치권에서는 원 구성 갈등에 더해 국민의힘 내부의 지도체제와 윤리위 운영을 둘러싼 갈등까지 격화되면서 당분간 여야 대치와 야당 내부 갈등이 동시에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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