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한도(歲寒圖)
목연 차경녀
겨울 들판에 소나무 한 그루 결코 꺾이지 않는다
초가 한 채 그리움 하나 묻어두고 바람에 문을 닫는다
한때 나는 누군가의 따뜻한 겨울이었으나 추위에 등을 돌린다
잊지 않겠다 말하던 이는 먼 산 그림자 되어 사라지고 남은 건 약속이 아닌 건넨 믿음뿐
넘어지지도 그러나 시들지도 않는 세한의 푸르른 나무처럼 배신에 찍혀도 진심은 자란다
눈 속에서 피어난 변함없는 고요 외로움마저 당당한 이름이 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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