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면접은 코어지지층 ‘견고’, ARS는 ‘흔들림’"…여론조사를 분석한다

임두만 편집위원장 | 기사입력 2026/07/06 [15:09]

"전화면접은 코어지지층 ‘견고’, ARS는 ‘흔들림’"…여론조사를 분석한다

임두만 편집위원장 | 입력 : 2026/07/06 [15:09]

[신문고뉴스] 임두만 편집위원장 = 매주 월요일 발표되는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수치를 놓고 일부 전문가'들의 '코어 지지층(오래된 핵심 지지층)' 이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즉 이들이 이탈이 이 대통령의 '중도 지향적' 행보 때문이란 것이다. 이에 이를 분석하는 보도들도 줄을 잇고 있다.

 

▲ 이재명 대통령이 삼성 이재용 SK 최태원 회장과 대한민국 대도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과연 그럴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이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40~50세대의 여론은 여전히 이 대통령을 굳건하게 지지하는 코어 지지층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다만 여론조사 방식에 따른 차이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른바 '코어 지지층'인 40·50대 응답층에서 전화면접 조사와 자동응답(ARS) 조사 결과가 상당한 간극을 보이면서, 조사 방식과 응답률을 함께 읽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7월 2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이 대통령 국정지지율은 전체 58%였다. 연령별로는 40대 68%, 50대 67%로 나타나 전체 평균을 9~10%포인트 웃돌았다. 40·50대가 여전히 이 대통령 국정운영을 지탱하는 핵심 지지층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루 뒤인 7월 3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됐다. 전체 지지율은 54%였고, 40대는 65%, 50대는 69%로 집계됐다. 특히 50대 긍정 평가는 전체 평균보다 15%포인트 높아 전화면접 조사 기준으로는 40·50대 지지 기반이 비교적 견고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7월 6일 발표된 리얼미터 자동응답 조사에서는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40대 긍정 평가는 55.8%, 50대는 57.6%였다. 이는 NBS의 40대 68%, 50대 67%, 한국갤럽의 40대 65%, 50대 69%와 비교하면 7~13%포인트 낮은 수치다.

 

조사별 40·50대 지지율을 비교하면 차이는 더 선명하다. 40대의 경우 NBS 68%, 한국갤럽 65%, 리얼미터 55.8%로 나타났다. 50대는 NBS 67%, 한국갤럽 69%, 리얼미터 57.6%였다.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40·50대가 60%대 중후반을 유지한 반면, ARS 조사에서는 50%대 중후반으로 낮아진 것이다.

 

이 차이는 단순히 민심 변화만으로 해석하기 어렵다. NBS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조사로 응답률이 20.0%였고, 한국갤럽도 무선전화 가상번호 기반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응답률이 10.2%였다. 반면 리얼미터의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4.0%였다.

 

전화면접 조사는 조사원이 직접 응답을 유도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양한 성향의 응답자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자동응답 조사는 전화를 끝까지 듣고 버튼을 누르는 적극 응답층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응답률이 낮을수록 정치 고관여층, 강한 찬반 성향을 가진 응답자의 목소리가 과대표집될 가능성도 커진다.

 

실제로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전체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47.0%, 부정 평가가 49.2%로 ‘데드크로스’ 흐름이 이어졌다고 보도됐다. 그러나 같은 시기 NBS는 긍정 58%, 한국갤럽은 긍정 54%로 집계돼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여전히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섰다.

 

따라서 지지율 하락 여부를 판단할 때는 조사 방식의 차이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리얼미터 ARS 조사는 정치 관여층의 경고 신호를 보여주는 자료로 의미가 있지만, 이를 곧바로 '코어 지지층' 민심 이탈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여전히 40·50대가 이 대통령의 가장 강한 지지 기반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리얼미터 결과가 던지는 정치적 메시지도 의미는 있다. 정치 고관여층의 여권 핵심 지지층 내부에 피로감이나 관망세가 생겼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전화면접 조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코어 지지층'인 40·50대 지지 기반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반면 ARS 조사는 정치 고관여층을 중심으로 한 경고음을 반영한다. 두 조사 결과는 현재 여론의 두 얼굴을 보여준다.

 

이 대통령과 여권 입장에서는 40·50대의 절대 지지율보다 더 중요한 과제가 남아 있다. 핵심 지지층의 기대를 실제 국정 성과로 연결하고, 중도층에는 안정감과 실용성을 보여주는 일이다. 응답률 낮은 ARS 조사에서 나타난 부정 정서가 확대되기 전에, 전화면접 조사에서 확인된 지지 기반을 국정 동력으로 전환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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