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종합특검, '계엄 정당화 대외 메시지' 관련 김태효 구속영장 청구

이재상 기자 | 기사입력 2026/07/07 [22:23]

2차종합특검, '계엄 정당화 대외 메시지' 관련 김태효 구속영장 청구

이재상 기자 | 입력 : 2026/07/07 [22:23]

[신문고뉴스] 이재상 기자 = 권창영 2차 종합 특별검사팀이 미국 등 주요 우방국에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는 메시지를 전달한 혐의를 받는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내란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 김태효 자료사진   © 신문고뉴스

 

동시에 김건희 여사의 이른바 '황제 조사'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실 개입 여부를 겨냥한 수사도 확대하면서 윤석열 정부 핵심 인사들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김 전 차장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김 전 차장이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가안보실과 외교부 공무원들을 통해 미국 등 주요 우방국에 계엄을 정당화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전달된 메시지에는 "이번 조치는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것", "국회의 탄핵소추와 예산 삭감 등으로 행정부가 마비돼 헌법질서가 실질적으로 파괴되는 상황에 대응한 조치"라는 내용과 함께 윤 전 대통령이 "종북좌파와 반미주의에 대응하고 있다"는 취지의 설명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신 전 실장에 대해서는 가담 정도가 상대적으로 가볍다고 판단해 이번에는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 김 전 차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이번 주 후반 열릴 전망이다.

 

특검은 이와 함께 김건희 여사의 '황제 조사' 의혹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이원모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은 2024년 7월 서울중앙지검의 김건희 여사 출장 조사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이 전 비서관이 조사 일정과 장소를 김 여사 측 변호인에게 전달하고 이를 다시 검찰에 통보하도록 한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는 이 전 비서관이 김 여사 조사를 전후해 김용현 당시 대통령경호처장, 김주현 당시 민정수석과 비화폰으로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 전 비서관은 조사에서 관련 내용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했지만, 특검이 통화 기록을 제시하자 김건희 여사 조사와 관련한 상황을 당시 경호처장이나 민정수석과 논의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주현 전 민정수석은 김 여사 조사가 마무리된 직후인 2024년 7월 21일 새벽 윤석열 전 대통령과도 통화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특검은 대통령실 민정수석실이 통상적인 업무 범위를 넘어 김 여사 조사 과정 전반을 조율하거나 보호하는 역할을 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수사 기한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권창영 특검팀은 비상계엄 당시 국가안보실의 대외 대응과 김건희 여사 조사 개입 의혹을 두 축으로 윤석열 정부 핵심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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