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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 김혜령 기자 = 국내 증시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매도세에 휩싸이며 '블랙먼데이'를 연출했다. 코스피는 하루 만에 9% 가까이 폭락하며 7,000선을 내줬고, 장중에는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되는 등 시장 전반에 극심한 투자심리 위축이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95% 급락하며 7,0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이날 낙폭은 역대 네 번째 수준으로 기록됐으며, 장중 변동폭 역시 역대 세 번째에 이를 정도로 시장 변동성이 극대화됐다.
증시 급락은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종목들이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하루 만에 10% 넘게 급락했고, SK하이닉스는 15% 이상 폭락하며 역대 최대 수준의 일일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대형주가 동반 급락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장 충격이 커지면서 한국거래소는 장중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한 데 이어, 주가 급락에 따른 서킷브레이커까지 시행했다.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연이어 발동된 것은 시장 불안이 그만큼 심각했음을 보여준다.
코스닥 시장도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4.5% 이상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고, 반도체와 IT, 성장주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됐다.
특히 미국 나스닥에서 SK하이닉스 ADR이 강세를 보였음에도 국내는 15% 넘게 폭락하는 등 해외 증시 흐름과 괴리된 움직임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와 차익실현 매물,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반도체주 중심의 투매가 국내 증시 전반으로 확산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당분간 변동성이 높은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반도체 업황과 글로벌 증시 흐름, 외국인 수급 변화를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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