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늘도, 내일도 이란 강하게 때린다"…휴전 합의 사실상 파기"MOU는 시험이었다" 강경 선언…미군 공습 재개에 이란도 미사일·드론 보복, 중동 전면전 재확산...호르무즈 해협 긴장 최고조[신문고뉴스] 임두만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공세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공개 선언하면서 미국과 이란 간 무력충돌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오늘도, 내일도 이란을 매우 강하게 공격할 것"이라며 "양해각서(MOU)는 이란이 진정성을 보이는지 시험하기 위한 것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지난달 체결됐던 휴전·긴장완화 합의를 무효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번 발언은 미국이 사흘 연속 이란 군사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외교적 해법보다 군사적 압박을 선택하겠다는 백악관의 의지를 다시 확인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휴전은 사실상 붕괴…미군 공습·이란 보복 동시 확대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은 14일 새벽까지 약 5시간에 걸쳐 이란 남부와 중부의 미사일 기지, 드론 기지, 군사시설 등을 집중 타격했다.
이에 맞서 이란은 요르단 주둔 미군 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바레인과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도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일부 공격은 미군과 동맹국의 방공망에 의해 요격됐지만, 중동 전역에서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 유조선이 공격을 받아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민간 해상교통까지 전쟁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국제 해운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MOU는 시험이었다"…트럼프, 외교보다 군사 압박 선택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이란에 돌렸다.
그는 "우리는 합의를 통해 평화를 만들 기회를 줬지만 이란은 그 기회를 걷어찼다"며 "MOU는 그들이 약속을 지킬 의지가 있는지 시험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란은 앞서 긴장 완화를 위한 60일간의 임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지만, 최근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와 군사행동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격화되면서 사실상 효력을 상실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오늘 밤도 공격하고 내일도 공격할 것"이라며 추가 공습을 예고했다. 이는 이란이 군사행동을 중단하거나 미국이 요구하는 조건을 수용할 때까지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호르무즈 해협이 최대 격전지
이번 충돌의 핵심은 세계 원유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다.
이란은 미국의 군사행동에 맞서 해협 통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에 대응해 이란 선박 봉쇄를 재개하고 사실상 해상 봉쇄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책임질 것이라며 통항 선박에 일정 비용을 부과하겠다는 구상까지 내놓았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는 국제법상 항행의 자유 원칙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란 역시 호르무즈 해협은 자국의 전략적 영향권이라며 미국의 일방적 조치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세계경제 불안 확산
전쟁이 다시 격화되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한 달 만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고,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장기간 차질을 빚을 경우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세계 해운업계 역시 일부 선박 운항을 연기하거나 항로를 우회하기 시작했으며, 보험료도 빠르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확전은 원치 않지만…양측 모두 강경 기조
미국과 이란 모두 "전면전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 군사행동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능력을 지속적으로 제거하겠다는 입장이고, 이란은 미국이 공격을 멈추지 않는 한 보복도 계속될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외교 채널도 사실상 마비됐다. 오만 등이 중재했던 긴장 완화 합의는 무력화됐으며, 파키스탄과 중국, 유럽 각국은 양측에 즉각적인 휴전과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중동 전체가 불안정
이번 충돌은 미국과 이란만의 문제가 아니다.
레바논과 이스라엘 국경에서도 긴장이 이어지고 있으며, 바레인과 요르단 등 미군 기지가 있는 국가들도 직접적인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걸프 산유국들은 자국 에너지 시설과 해상 물류망이 전쟁에 휘말릴 가능성을 우려하며 경계 태세를 높이고 있다.
"시험은 끝났다"…외교보다 군사 충돌 국면
트럼프 대통령이 "MOU는 시험이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미국의 대이란 정책은 다시 외교보다 군사 압박 중심으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이란 역시 즉각적인 보복을 이어가면서 양측 모두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는 제한적 충돌이 이어지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미군기지 공격, 미국의 연속 공습이 계속될 경우 중동 전역으로 전쟁이 확대될 가능성을 국제사회는 가장 우려하고 있다.
향후 미국이 예고한 추가 공습과 이에 대한 이란의 대응이 이번 분쟁의 향방을 결정할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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