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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 이준화 영남본부장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진짜 혁신은 더 높은 기탁금이 아니라 더 넓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 기탁금 인상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청년 정치 진입 장벽을 낮춰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송 후보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사실을 전하며 "오늘 방명록에는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고 밝혔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외쳤던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에서 강조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세상'이 아직도 충분히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민주당의 지난 지방선거 공천 과정은 이러한 원칙에 부합하지 못해 많은 당원들의 불만과 분노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당 지도부 선거 기탁금 인상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은 '돈 안 드는 정치'를 만들었고, 이재명 대통령도 청년의 정치 문턱을 낮추자고 말했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오히려 청년 기탁금을 올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청년의 기탁금을 올리는 정당이 어떻게 청년정당을 말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대표를 맡았던 당시 청년 정치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20대 청년은 기탁금을 전액 면제하고, 30대는 일부만 부담하도록 하는 제도를 제안했고 비상대책위원회도 그 취지에 공감해 시행했다"며 "청년이 정치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을 넓히는 것이 민주당 정신이라고 믿었다"고 설명했다.
송 후보는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것은 더 높은 기탁금이 아니라 더 넓은 기회"라며 "돈이 아니라 실력과 비전으로 경쟁하고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민주당이 진정한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봉하마을 참배는 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잇달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는 흐름 속에서 이뤄졌다.
앞서 김민석 후보도 후보 등록 직후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2002년 '후단협' 참여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노무현 정신 계승 의지를 밝혔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7일 당대표 후보로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고민정, 김보미 후보 등 5명이 등록을 마쳤다고 발표하며 본격적인 전당대회 일정에 돌입했다. 이에 이들 당권 주자들이 잇달아 봉하마을을 찾는 것은 민주당의 정치적 뿌리인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는 동시에 당원과 지지층에게 개혁성과 정통성을 부각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당대표 후보 기탁금이 기존 4천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최고위원 후보 기탁금도 1천500만 원에서 5천만 원으로 대폭 인상되면서 청년 정치 진입 장벽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최근 "청년 후보들이 기탁금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탁금을 종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공개 제안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송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돈 안 드는 정치' 정신을 다시 꺼내 들며 청년 정치 확대와 공정한 경쟁을 강조한 것은 당내 기탁금 논쟁에 힘을 싣는 메시지로도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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