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민희 최고위원 후보 잇단 구설…'발언 왜곡·비매너 논란' 확산

김영남 기자 | 기사입력 2026/08/04 [11:24]

민주당 최민희 최고위원 후보 잇단 구설…'발언 왜곡·비매너 논란' 확산

김영남 기자 | 입력 : 2026/08/04 [11:24]

[신문고뉴스] 김영남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최고위원 선거가 정책 경쟁보다 후보 간 감정싸움과 설전으로 얼룩지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고위원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최민희 후보를 둘러싸고 발언 왜곡 논란과 비매너 논란이 잇따르면서 당 안팎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 합동연설 도중 상대 후보의 발언에 야유를 보내는 최민희 후보     

 

김민석 당대표 후보는 경남 순회연설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해 "정부가 가능하다면 정부에서, 당이 가능하다면 당에서 중책을 맡으시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민희 후보는 이를 두고 "대통령이 된 것처럼 김경수를 내각에 보내겠다고 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이에 김민석 후보 측은 "발언을 의도적으로 왜곡한 허위사실이며 명예를 훼손한 행위"라며 즉각 사과를 요구했고, "가짜뉴스 유포를 중단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민석 캠프는 "경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의 경험을 국정과 당 운영에 활용하자는 상식적인 제안을 마치 인사권을 행사하겠다는 발언으로 둔갑시켰다"며 "허위사실을 적시한 명예훼손이자 선거 과정에서 있어서는 안 될 네거티브 선거운동"이라고 주장했다.

 

최민희 후보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상대 후보들을 겨냥한 강도 높은 공세를 이어오며 여러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내에서는 정책 경쟁보다 상대를 향한 의혹 제기와 공격성 발언이 반복되면서 최고위원 선거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에는 최고위원 후보인 서미화 의원과의 공개 충돌까지 이어졌다. 서 후보는 충청권 합동연설회 이후 공개 영상을 통해 자신이 연설하는 도중 최 후보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장면을 공개하며 "생각이 달라도 우리는 같은 민주당 동지"라며 "후보들부터 품격과 예의를 지켜 달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서미화 후보는 "당의 수준은 후보들의 언행에서 드러난다"며 "갈라치기와 비매너 정치가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는 원팀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각장애인인 서 후보가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상황에서 공개적으로 '품격'과 '예의'를 언급한 것은 당원들 사이에서도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왔다.

 

양측의 충돌은 충청권 순회경선 연설에서도 이어졌다. 서 후보가 "지난 지방선거 결과를 인정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발언하자 최 후보는 연설 도중 "안 빠졌어", "외신도 이겼다고 한 선거를 왜 졌다고 하느냐"는 취지로 공개 반박했고, 이후 서 후보는 "비매너와 갈라치기가 당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최 후보는 "민주당 내부에 혐오 정치가 침투하고 있다"며 자신의 입장을 재차 밝혔다.

 

전당대회 현장에서는 일부 후보들의 연설 도중 고성이 오가고 후보 간 설전이 반복되는 모습도 이어지면서 "정책은 사라지고 감정싸움만 남았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집권여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민생과 경제, 외교·안보, 정치개혁을 놓고 경쟁하는 자리가 아니라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무대로 변질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의 핵심 구성원인 만큼 무엇보다 사실에 기반한 발언과 책임 있는 태도가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나 상대 발언의 왜곡, 공개적인 비난과 감정적 대응은 당내 갈등을 증폭시키고 전당대회 이후 원팀 체제 구축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민주당은 그동안 민주주의와 통합, 품격 있는 정치를 강조해 온 집권여당이다. 그러나 이번 전당대회가 정책 경쟁보다 네거티브 공방과 인신성 설전으로 기억된다면 국민의 정치 불신만 키울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이번 전당대회가 국민에게 미래 비전과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또 하나의 내부 갈등의 기록으로 남을지는 남은 선거 기간 후보들의 언행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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