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민실위, 최민희 ‘취재방해’ 논란 사과 촉구…“취재 자유 보장돼야”민주당 전당대회 오마이TV 촬영 놓고 충돌...최민희 “취재방해 아닌 최소한의 자기방어”…민실위 “카메라 물리적으로 가리는 것은 취재 차단”[신문고뉴스] 김혜령 기자 =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언론노조 민실위)가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의 전당대회 ‘취재방해’ 논란과 관련해 “언론의 취재는 자유롭게 보장돼야 한다”며 최 의원의 사과와 민주당 차원의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언론노조 민실위는 13일 ‘언론의 취재는 보장돼야 한다.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최 의원이 전날 발표한 입장문에 대해 “본질을 비껴갔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논란은 지난 8일 민주당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현장에서 발생했다. 민실위에 따르면 당시 최 의원 보좌진이 오마이TV 현장중계 카메라 뒤에서 중계 카메라 모니터를 휴대전화로 촬영했고, 이를 ‘취재 감시’라고 판단한 오마이TV 취재진이 보좌진을 촬영하면서 양측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오마이TV가 현장 상황을 촬영하자 최 의원 보좌진이 카메라를 가로막으면서 ‘취재방해’ 논란으로 번졌다.
최 의원은 지난 12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전체 맥락은 무시하고 카메라를 가로막은 행위만 떼어내어 문제 삼는 것은 조선일보식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또 해당 행동을 “취재방해가 아니라 최소한의 자기방어”라고 규정하며 오마이TV에 “민주당 전대에서 손 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실위는 공개된 정당 행사장에서 취재 대상과 촬영 장면을 선택하는 것은 언론 자유의 영역이라고 반박했다.
민실위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국민에게 공개돼야 할 공식 행사장이고 이곳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은 원칙적으로 취재의 대상”이라며 “공개 행사장에서 무엇에 초점을 두고 취재할 것인가는 언론 자유의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이 오마이TV가 특정 후보를 지속적으로 클로즈업하고 해당 라이브 방송 댓글에서 후보들에 대한 조롱과 비하가 이어졌다는 점을 문제 삼은 데 대해서도 민실위는 취재행위와 댓글창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구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마이TV의 보도 방향이나 편향성을 둘러싼 비판과 토론은 가능하지만, 이를 이유로 보좌진이 현장중계 카메라 뒤에서 영상 취재 과정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민실위는 “정치인들이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의 취재 과정을 그 뒤에서 지켜본다고 생각해보라”며 “오마이TV의 촬영 내용은 라이브로 중계됐고, 문제가 있었다면 그 중계 내용을 갖고 문제를 제기하면 될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취재진과 보좌진 사이의 실랑이를 촬영하는 것 역시 취재활동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국회의원 보좌진 또한 공적 감시 대상이며 영상매체에서 카메라는 취재의 핵심적인 수단이라는 설명이다.
민실위는 “카메라를 물리적으로 가리는 것은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행위”라며 보좌진의 초상권을 근거로 ‘최소한의 자기방어’였다는 최 의원의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 보도나 영상 공표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면 법에 정해진 절차를 통해 책임을 물을 수 있다며, 취재 단계에서 물리적으로 카메라를 차단하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실위는 최 의원이 논란 이후 보인 대응 방식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최 의원이 오마이TV 취재진을 ‘조선일보 쪽 출신’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취재 방해에 대한 해명보다 조롱과 낙인찍기로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 의원의 12일 입장문에도 이에 대한 유감 표명이나 보좌진의 영상 취재 과정 촬영 및 카메라 차단 행위에 대한 문제의식이 담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민실위는 언론의 공정성과 편향성에 대한 정치권의 비판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권력자와 정치인 역시 언론의 논조를 비판하고 문제를 제기할 권리가 있지만 그 방식은 공개된 공간에서의 민주적 토론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민실위는 “언론의 공정성이나 편향성에 대한 지적과 비판, 토론을 언제든 환영한다”며 “권력자라 하더라도 당연히 언론의 논조를 비판하고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것은 열린 공간에서 민주적 토론을 통해 이뤄져야 할 것이지, 취재를 사전에 감시하고 차단하고 낙인을 찍어 해결할 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민실위는 최 의원이 그동안 언론 자유와 독립을 강조해왔고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이자 전직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라며 책임 있는 대응을 요구했다.
민실위는 “그가 주장하는 ‘언론개혁’이 이 같은 방향도 아닐 것”이라며 “최 의원의 진솔한 사과와 민주당 차원의 재발 방지 약속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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