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대중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이정표…그 뒤따라 국민 삶 바꾸겠다”DJ 서거 17주기 추모사…“위기 극복하면서 미래 준비한 선구자”...“AI 혁명·에너지 전환 주도해 ‘대체불가 대한민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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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2차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자료사진) |
특히 이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성장’과 ‘포용’이라는 두 축으로 계승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초격차 기술과 신산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양극화를 완화하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해 성장의 결실을 국민 모두가 누리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모식에 보낸 추모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추모사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대독했다.
“영원한 스승 김대중…무척이나 그리운 요즘”
이 대통령은 추모사에서 김 전 대통령을 ‘우리의 큰 스승’으로 표현하며 군부독재의 억압과 투옥, 망명이라는 고난 속에서도 국민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했던 삶을 기렸다.
특히 외환위기를 국민과 함께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새로운 도약의 길로 이끌었던 김 전 대통령의 리더십을 회고하면서 “대통령님이 무척이나 그리운 요즘”이라고 추모했다.
이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을 특별히 소환한 것은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상황에 대한 인식과도 맞닿아 있다. 급변하는 국제질서와 세계적인 산업 대전환 속에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장기간 누적된 양극화 역시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처럼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일수록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길을 만들어냈던 김 전 대통령의 혜안과 발자취를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가 벼랑 끝에 섰을 때도 미래 내다본 선구자”
이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을 위기를 극복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국가의 미래를 동시에 준비했던 ‘선구자’로 평가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외환위기라는 국난 속에서도 전국에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구축해 대한민국이 지식정보화 강국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한 점을 꼽았다. 또 문화정책에서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확립함으로써 오늘날 세계가 주목하는 K-컬처 성장의 토대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경제위기를 극복하기도 어려웠던 상황에서 정보통신과 문화산업이라는 미래 먹거리를 준비했던 김 전 대통령의 선택이 현재 대한민국의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위기를 극복하는 동시에 미래를 준비하신 대통령님의 혜안과 개척자 정신”을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는 이정표로 제시했다.
DJ의 정보화 혁명에서 ‘AI 혁명’으로…“대체불가 대한민국”
이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이 정보화 시대를 준비했던 것처럼 현 정부는 AI 혁명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세계적인 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국민주권정부가 김 전 대통령의 미래지향적 국정철학을 이어받아 AI와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물결을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신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새로운 성장의 엔진을 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산업 경쟁 속에서 다른 나라가 쉽게 대체할 수 없는 기술과 산업 경쟁력을 갖춘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대체불가 대한민국’이라는 표현으로 압축했다.
김대중 정부가 초고속 정보통신망과 벤처·IT산업 육성을 통해 정보화 시대를 준비했다면, 이재명 정부는 AI와 첨단산업, 에너지 전환을 중심으로 다음 세대의 성장동력을 만들어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복지는 시혜 아닌 국민의 권리이자 생산적 투자”
이 대통령이 강조한 또 하나의 김대중 정신은 ‘포용’이다.
김 전 대통령이 국가 재정이 극도로 어려웠던 외환위기 상황에서도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를 마련했던 점을 거론하며 복지를 단순한 시혜가 아니라 국민의 권리이자 미래를 위한 투자로 바라봤던 철학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양극화의 그늘을 걷어내고 모든 국민의 삶을 지탱하는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한편, 경제성장의 성과가 특정 계층이나 기업에 집중되지 않고 국민에게 고르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김대중 정부가 외환위기 극복과 정보화라는 ‘성장’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를 통해 ‘복지와 포용’을 강화했던 것처럼 현 정부 역시 성장과 분배를 대립적인 개념으로 보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 대통령은 “도약을 이끄는 성장과 온기를 나누는 포용”을 국정의 두 축으로 삼아 국민 개개인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말보다 실천, 구호보다 성과”
특히 이 대통령은 김대중 정신의 계승을 선언적인 추모에 그치게 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말보다 실천으로, 구호보다 성과로” 국정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놓으며 국민의 일상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을 과거의 역사로만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AI·산업정책과 복지, 양극화 해소 등 현재의 국정과제로 구체화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김대중이라는 ‘위대한 이정표’를 가슴에 품고 어떠한 시련을 만나더라도 주저하지 않고 나아가겠다는 다짐으로 추모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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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DJ의 인내와 통합 정신, 지금 더욱 절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김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를 맞아 추모 메시지를 내고 ‘인내와 통합’을 김대중 정신의 핵심 가치로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이 혹독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민주와 민생, 평화의 길을 걸었던 ‘인동초’와 같은 정치인이었다고 회고했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이 강조했던 “내 것을 내려놓고 대의를 위해 통합하자”는 정신을 상기시키며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현재 상황에서 평화민주개혁세력의 통합 정신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냈다.
문 전 대통령은 후대가 ‘김대중’이라는 이름이 남긴 정신을 가슴에 품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며 자신 역시 그 길에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정동영 “김대중 정신으로 한반도 평화 다시 반석 위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김 전 대통령이 남긴 ‘평화’의 유산을 강조했다.
정 장관은 김 전 대통령을 엄혹한 독재의 시대를 국민과 함께 이겨내고 분단의 장벽을 넘어 한반도 평화의 길을 개척한 지도자로 평가하며,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이 경의선 복원과 개성공단으로 이어져 남북 화해·협력의 시대를 열었다고 회고했다.
2004년 통일부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개성공단 1호 제품인 ‘개성냄비’를 들고 동교동을 찾아 김 전 대통령을 만났던 기억도 소개했다.
정 장관은 현재 남북관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멈추는 것은 김대중 정신이 아니라며, 끈기와 포용, 실천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를 다시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추미애 “행동하는 양심은 굴종의 반대편”
추미애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행동하는 양심’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민주주의와 정당정치에 대한 메시지를 내놨다.
추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세례명인 ‘토마스 모어’를 언급하며 정치인 김대중을 고난에 빠뜨린 것도 행동하는 양심이었고, 그를 지킨 것도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정의로운 양심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행동하는 양심은 굴종의 반대편”이라며 사유와 비판 능력이 사라질 경우 민주주의 역시 생명력을 잃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 대한 문제의식도 드러냈다. 당의 힘은 획일적인 단합이 아니라 양심을 기반으로 한 집단지성과 다양한 사유에서 나온다는 취지로 강조하며 “김대중의 유산을 제대로 배우고 익히자”고 밝혔다.
박지원 “김민석 대표 성공해 이재명 대통령 더 큰 성공하도록”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오랜 정치적 동반자인 박지원 의원도 서거 17주기를 맞아 김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를 추모했다.
박 의원은 특히 김 전 대통령의 총재비서실장을 지낸 김민석 의원이 민주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사실을 언급하면서 김 대표의 성공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이 생전에 남긴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는 메시지를 되새기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17년 지나도 이어지는 ‘김대중 정신’…성장·포용·평화·통합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를 맞아 전·현직 대통령과 여권 주요 인사들이 내놓은 메시지는 조금씩 강조점이 달랐지만 결국 ‘김대중 정신의 현재적 계승’이라는 하나의 지점으로 모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의 ‘미래를 준비하는 혜안’을 AI 혁명과 에너지 전환, 그리고 ‘성장과 포용’이라는 국정철학으로 연결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인내와 통합’을, 정동영 장관은 ‘한반도 평화’를, 추미애 의원은 ‘행동하는 양심’을 각각 김대중 정신의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김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지 17년이 지났지만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와 통합, 미래산업과 복지를 함께 추구했던 그의 정치철학이 다시 소환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을 ‘영원한 스승’이자 대한민국의 ‘위대한 이정표’로 규정하고 성장과 포용을 국정의 두 축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번 추모사는 단순한 추도의 의미를 넘어 향후 이재명 정부가 지향할 국정운영 방향을 다시 한번 제시한 메시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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