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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 심종기 칼럼 = '커피 향기를 닮은 삶'...2024년 1월 부터 2026년 8월 31일 오늘까지 2년 8개월 동안 매일 10km 이상을 걷고 있다. 꾸준함과 강한 인내심이 없었다면 아마도 불가능했으리라 생각한다.
거북이와 토끼의 경주에서 거북이가 승자가 되듯 이 세상에서 꾸준한 것 만큼 위대한 힘도 없는 듯 싶다. 삶이 향기롭고, 아름답기 위해서는 절제와 균형 그리고 꾸준함을 지녀야 한다.
필자의 인생 모토는 <커피 향을 닮은 삶> 이다. 척박한 토양에서 자라 열매를 맺은 커피가 더 깊은 맛과 향기를 낸다. 커피는 기본적으로 쓴맛,신맛,단맛이란 삼미를 담고 있다. 쓴맛과,신맛과,단맛이 균형을 이루면 최적의 커피가 된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삶이 향기로우려면, 인격과 품격과 연마라는 노력이 Balance를 이루어야 한다. 밸런스의 중심에는 꾸준함과 균형과 조화와 과유불급이 몸과 마음의 중심을 이루어야 한다.
필자의 <걷기>는 필자의 삶이기도 하다.
걷는 이유는 첫째 건강유지이지만, 그와 쌍벽을 이루는 가치는 <사색과 사유다> 걸으면서 사색하고, 사유하다 보면 부지불식(不知不識)간에 정신이 맑아지고, 마음은 고요해지고, 욕구와 욕망은 멀리 도망가 있음을 느끼게 된다. 더불어 사는 인간세상에서 인향과 인본이 살아서 숨을 쉰다면 세상은 좀 더 향기로와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색과 사유의 시간을 즐기다 보니 년간 걷기목표 2,600km( 걷기 실적: 2,634km)를 4개월 앞당겨 8월 31일 오늘 달성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10km 이상 걷는 행위가 고단하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런데, 그 고단함을 극복하는 에너지는 꾸준함이란 의지다.
꾸준함은 절제와 균형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만용을 부렸던 젊은 시절에 대한 참회는 삶의 올바른 가치를 깨닫게 하는 수행의 길이다.
매일 아침 커피 한잔을 핸드드립해서 마신다. 이 작은 행위가 필자의 삶과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커피를 좋아하지만 과유(過猶)하지는 않는다.
특별한 일정이 아니면 하루에 한잔의 커피를 마실뿐이다. 한잔의 커피는 필자에게 자유의 시간이자 행복의 시간이다. 매일 아침 짝꿍(집에 있는 시간)에게 커피 한잔을 내려주는 남자이기도 하다. 커피는 진솔한 대화이자 진솔한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기도 하다.
지금 창밖에는 가랑비가 내리고 있다. 분홍색 파라솔을 우산삼아 젊은 남녀가 커피를 마시고 있다. 비와 풍경과 연인의 모습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답다.
29일에는 짝꿍과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구 대법원)과 국립현대 미술관 덕수궁관을 찾아 미술 전시회를 관람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김환기 화백과 쌍벽을 이루는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유영국 선생의 "산은 내 안에 있다"라는 전시회를 관람했다.
유영국 선생은 대한민국 화단의 근대 거장 이자 주로 "산"을 주제로 해서 그림을 그린 대표적 추상화가란다. 또한, 점,선,면의 기본 요소를 통해 시대의 변화에 맞서며 끊임없이 자신을 갱신해 나간 열정적인 실험주의자이기도 하단다.
유영국 선생의 전시회를 관람 한 후 농원의 대표적 화가인 이대원 선생의 그림을 관람하기 위해 국립현대 미술관 덕수궁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덕수궁 석조전 앞에 자리한 배롱나무 꽃은 붉은 빛을 토해내고 있다. 여름내내 불볕 태양과 맞장 겨룬 배롱나무 꽃은 여전히 당당한 모습이다.
이대원 선생은 점묘다채의 선명한 색채와 경쾌한 붓놀림으로 주로 농원의 과일 나무나 연못 등 소박한 전원의 풍경을 그린 풍경화가다.
1970년대까지는 한국의 풍경을 단순한 필법과 구성으로 소박하게 재구성하였다면 1980년대 이후에는 자연과 생명에 대한 찬미를 찬란하게 빛나는 색채로 표현하였다.
미술 전시회는 눈과 마음을 기쁘게 했다. 욕망과 욕구에서 절제와 균형을 이룬다면 아마도 남은 인생은 커피향기처럼 그윽하리라 생각한다. <저작권자 ⓒ 신문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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