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오후 2시 ‘수급 절벽’에 급락 후 V자 반등…6,579 강보합 마감

개인·외국인·기관 동반 순매도...금융투자·연기금 매도 확대...기타법인 1조5936억원 순매수
장중 6,682→6,439까지 243포인트 출렁…한때 -1.88%…이후 급반등, 투자자 혼란, 코스닥은 1.71% 하락한 790.21…800선 내줘

김혜령 기자 | 기사입력 2026/09/03 [22:27]

코스피, 오후 2시 ‘수급 절벽’에 급락 후 V자 반등…6,579 강보합 마감

개인·외국인·기관 동반 순매도...금융투자·연기금 매도 확대...기타법인 1조5936억원 순매수
장중 6,682→6,439까지 243포인트 출렁…한때 -1.88%…이후 급반등, 투자자 혼란, 코스닥은 1.71% 하락한 790.21…800선 내줘

김혜령 기자 | 입력 : 2026/09/03 [22:27]

[신문고뉴스] 김혜령 기자 =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가 3일 오후 2시를 전후해 갑작스럽게 급락한 뒤 다시 ‘V자형’으로 반등하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장중 고점과 저점의 격차가 243포인트를 넘어서면서 투자자들의 혼란도 커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76포인트(0.26%) 오른 6,579.48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중동 긴장 재고조로 3.99% 급락했던 코스피는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장중에는 롤러코스터를 방불케 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87.61포인트(1.33%) 오른 6,650.33으로 출발했다. 이후 상승폭을 키우며 장중 한때 6,682.97까지 올라 6,70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진정되고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이 장 초반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간밤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6%,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46%, 0.45% 상승했다.

 

그러나 오후 2시를 전후해 분위기가 급변했다. 금융투자와 연기금을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확대되면서 코스피가 순식간에 하락 전환했고, 불과 10여 분 만에 6,439.49까지 추락했다.

 

장중 최고점인 6,682.97과 비교하면 243.48포인트가 순식간에 증발한 셈이다. 상승률 1.83%에서 하락률 1.88%까지 밀리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갑작스러운 급락 배경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급락세는 약 30여 분간 이어졌지만 이후 기타법인의 강한 매수세 등이 유입되면서 지수는 다시 빠르게 낙폭을 회복했다. 결국 코스피는 상승세로 돌아서며 6,579.48에서 장을 마감, 극적인 ‘V자 반등’을 연출했다.

 

특히 코스피가 급락한 시점에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미국 나스닥100 선물 등 주요국 증시도 동시에 출렁였다. 시장 일각에서는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이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거론됐다.

 

다만 이날 오후 급락을 촉발한 명확한 악재는 확인되지 않았다. 증권가에서는 금융투자와 연기금의 갑작스러운 매도 확대 등 수급 요인이 장중 변동성을 크게 키운 것으로 분석했다.

 

수급을 보면 개인과 외국인, 기관이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9,550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도 각각 4,195억원, 2,152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달 28일부터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반면 기타법인은 홀로 1조5,93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삼성전자의 임직원 주식보상 목적 자사주 매입과 SK하이닉스의 자사주 소각을 위한 매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희비도 엇갈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5.18% 상승했고 KB금융 5.20%, 신한지주 3.62%,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15%, 현대차 1.46%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전자는 0.20%, SK하이닉스는 1.05% 하락하면서 반도체 대형주는 약세로 마감했다. 삼성전기는 3.71%,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60%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건설이 3.45%, 금융이 3.40%, 운송장비가 2.69% 상승한 반면 섬유·의류와 통신, 제약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코스피보다 부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7포인트(1.71%) 떨어진 790.21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연속 하락, 800선을 내줬다.

 

코스닥 역시 814.31로 상승 출발해 장중 815.79까지 올랐지만 오후 2시를 전후해 코스피와 함께 급락하면서 한때 782.87까지 떨어졌다. 이후 일부 낙폭을 회복했지만 800선을 되찾지는 못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94억원과 1,846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2,950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9.4원 내린 1,359.3원으로 마감했다. 오후 3시30분 기준 환율이 1,360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약 1년 2개월 만이다.

 

전날 중동 긴장 고조로 4% 가까이 급락했던 코스피가 이날 강보합으로 반등하면서 추가 급락은 피했지만, 장중 243포인트가 넘는 변동폭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불안정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임을 보여줬다.

 

특히 뚜렷한 단일 악재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외 증시가 같은 시간대 급격하게 출렁였다는 점에서 시장은 향후 글로벌 금리 움직임과 중동 정세, 외국인·기관 수급 변화 등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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