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식약처 부정청탁 없었다”…코로나 치료제·가족시설 의혹 전면 반박

“민원 전달 과정 더 신중했어야…식약처 심사 왜곡 없었다”...한동훈 겨냥 “기소유예 외압 주장, 청문회서 증명해야”
지인 관계·배우자 운영 장애인시설·음주운전 전력 의혹도 해명...사의 가능성에는 “아니다” 선 그어

김영남 기자 | 기사입력 2026/09/07 [16:23]

김승원 “식약처 부정청탁 없었다”…코로나 치료제·가족시설 의혹 전면 반박

“민원 전달 과정 더 신중했어야…식약처 심사 왜곡 없었다”...한동훈 겨냥 “기소유예 외압 주장, 청문회서 증명해야”
지인 관계·배우자 운영 장애인시설·음주운전 전력 의혹도 해명...사의 가능성에는 “아니다” 선 그어

김영남 기자 | 입력 : 2026/09/07 [16:23]

[신문고뉴스] 김영남 기자 = 김승원 후보자가 7일 자신을 둘러싼 코로나 치료제 임상승인 관련 청탁 의혹과 지인 관계, 배우자가 근무하는 발달장애인 교육시설, 과거 음주운전 전력 등 각종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30분 출근길에 “저와 관련된 여러 의혹 제기에 대해 잘 경청하고 사실관계를 객관적으로 파악해 국민께 소상히 설명드리겠다”며 “코로나 임상승인 관련 민원 전달 과정에서 더욱 신중했어야 한다는 점은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최근 자신이 두문불출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가까운 가족이 지난주 위중한 상황에 빠져 응급실에 갔고, 이후 사무실에 출근해 정상적으로 업무보고를 받고 업무에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 법무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승원 의원이 국회 법사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식약처에 부정한 청탁한 적 없어”

 

김 후보자는 코로나 치료제 임상승인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결론적으로 식약처에 부정한 청탁을 한 적이 없고, 그로 인해 식약처 심사가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도 아니다”며 “그 사실은 검찰 불기소장에도 명확히 표시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사가 진행되던 시기는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3년여 동안 검사 10여 명을 동원해 수사하던 시절이었다”며 “검찰도 수사 결과 부정한 청탁이나 공정한 심사를 왜곡한 사실이 없다고 인정했고, 관련 식약처장과 공무원들도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 전 장관이 자신에 대한 기소유예 처분에 외압이 있었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다며 “기소유예 당시에는 윤석열 정부였고 박성재 법무부 장관, 심우정 검찰총장 체제였다”며 “민주당 초선 의원에 불과했던 제가 검찰에 압력을 가해 기소유예를 만들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후보자는 “한동훈 전 장관은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자신이 한 말에 책임져야 한다”며 “본인이 몸담았던 검찰과 법무부에서 외압으로 기소유예가 이뤄졌다는 주장이라면 직접 사실관계와 외압을 증명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 처분을 내린 검사 역시 증인으로 요청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동훈, 수사자료 어디서 얻었나”

 

김 후보자는 지난해 5월 내려진 기소유예 처분에 대해서도 자신이 억울하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헌재 결과를 차분히 보면 될 문제인데 한 전 장관이 자신이 법무부 장관 시절 수사한 자료를 조금씩 언론에 흘리면서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사자료 유출은 당사자의 방어권 행사 이외에는 엄격히 금지돼 있다”며 “한 전 장관에게 다시 묻고 싶다. 수사자료를 어디에서 얻었고 적법하게 취득한 것인지, 자료가 원본과 일치하는지 비교해본 적이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를 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 전 장관이 함께 해 온 검찰 ‘캐비닛 정치’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주가조작 관여했다면 3년 동안 가만뒀겠나”

 

김 후보자는 일부 언론에서 자신이 특정 업체의 주가조작에 관여한 것처럼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제넨셀이 비상장회사라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며 “2023년 한동훈 장관 시절부터 해당 회사들에 대한 주가조작 수사가 진행됐다고 하는데 3년 동안 저를 소환한 적도 없고, 저에 대한 수사가 진행됐다는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실제로 주가조작에 관여했다면 3년 동안 검찰이 저를 가만히 뒀겠느냐”고 반문하며 "2021년 이후 저를 포함한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며 “표적수사와 쪼개기 기소, 조작 기소까지 서로 닮아 있었다”고 주장했다.

 

식약처장 연락엔 “신속·공정한 처리 요청한 것”

 

식약처장에게 직접 연락해 민원을 전달한 것이 적절했느냐는 질문에는 당시 코로나19 상황의 특수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당시는 여야와 정부 모두 코로나19 치료제와 예방주사 개발에 대해 패스트트랙을 추진하던 시기였다”며 “민원을 받고 자료를 검토한 결과 해당 제품은 해외에서도 임상 2·3상이 진행되고 있었고, 관련 물질이 코로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자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중소업체가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다국적 회사와 비교해 부당한 방해를 받지 않도록 하고 지연된 절차를 공정하고 신속하게 처리해달라는 취지로 식약처장에게 전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화는 딱 한 번 했고 당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이 전부”라며 “식약처장은 한 번도 뵌 적이 없는 분이고 일면식도 없었다. 최대한 예의를 지키면서 중립적으로 민원사항을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오빠’ 호칭 지인 관계엔 “친한 후배로 지낸 건 맞아”

 

최근 공개된 통화 내용에서 자신을 ‘오빠’라고 부른 양모 씨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기존 해명 과정에 혼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우연히 마주쳤다는 기존 설명은 가족이 위중한 상황에 있을 때 준비단과 충분히 소통하지 못한 상태에서 자료가 나가면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 대표는 법조인들이 자주 가는 음식점이나 카페 등에서 처음 손님으로 알게 됐고 이후 별다른 교류가 없다가 근로기준법 사건을 맡으면서 변호를 하게 됐다”며 “2014년부터 여성용품을 제작·판매하는 중소기업 대표로 일하며 경희대 석·박사 과정을 밟는 등 성공한 여성기업인으로 존중해 왔고 친한 후배로 지내온 것은 맞다”고 말했다.

 

제넨셀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과 특정 판사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내부적으로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법과 절차에 따라 적절하게 이뤄졌을 것으로 생각하고 상세히 살펴본 뒤 설명드리겠다”고 답했다.

 

배우자 근무 장애인시설 논란도 반박

 

배우자가 근무하는 발달장애인 교육시설에서 자녀들이 함께 근무했고 정부 바우처 수익 가운데 약 3억3천만원이 가족 급여로 지급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배우자는 이화여대 특수교육과를 졸업하고 발달장애인을 가르쳐왔으며, 저 역시 대학 시절 배우자와 함께 발달장애인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다 가까워져 결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센터에 대해 “발달장애인 부모들이 사회적 협동조합 형태로 만든 곳”이라며 “배우자는 아이들을 돌보며 근무해왔다”고 말했다.

 

시설이 용인에서 수원으로 이전한 경위에 대해서는 기존 임대기간이 종료돼 발달장애인 부모들과 논의한 끝에 작업치료학과가 있는 대학 내 공간으로 옮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족에게 지급된 급여에 대해서는 “몇 년간 합친 금액이 3억여원이고 월별로 따지면 아들은 실수령액이 270만~280만원, 배우자는 400만원 정도”라며 “배우자는 아이들의 등·하원을 위해 직접 운전하는 일도 병행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국민의힘이 이를 사실상 가족기업처럼 묘사하고 있다고 반박하며 “발달장애 아이들을 돌보는 일은 쉽지 않고 헌신적인 분들이 하는 일인데 이를 왜곡하거나 매도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세대 작업치료학과를 나온 아들이 더 큰 곳에서 공부하고 일했으면 하는 아버지로서의 바람도 있지만 힘들어하는 어머니를 돕고 있다는 점에서는 대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2년 해당 시설이 용인에서 수원으로 이전한 이후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과정에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는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음주운전 전력엔 “벌금 100만원 이하라 기재 안 된 것으로 알아”

 

2024년 총선 공천 당시 과거 음주운전 전력을 당 검증위원회에 의도적으로 제출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2008년인지 2020년인지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0.05 정도였고 벌금 70만원을 받은 것으로 기억한다”며 “제출 용도에 따라 벌금 100만원 이하 전력은 기재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점을 참작해달라”고 말했다.

 

다만 해당 전력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 부적절하지 않느냐는 추가 질문에는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사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짧게 답하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어 “검찰을 국민을 위한 기관으로 돌려놓는 것이 국민주권정부 법무부의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단 한 명의 억울한 피해자도 생기지 않도록 수사기관과 공소기관이 중립을 지키고 각자의 권한을 국민을 위해 행사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게 부족한 부분은 겸허히 돌아보겠다”며 “현재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에 대해서도 국민께 겸허한 마음으로 계속 설명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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