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각종 의혹 정면 반박…“검증 아닌 낙인, 인사청문회 열어달라”의원직 겸직·배우자 급여·당 운영 의혹 조목조목 해명...과거 ‘비공개 정파’ 참여 인정…“검증 필요하지만 사실관계 확인되면 의혹도 끝내야””[신문고뉴스] 김영남 기자 =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후보자 지명 이후 제기된 의원직 겸직과 기본소득당 운영, 배우자 급여 및 육아휴직, 과거 비공개 정파 활동 등을 둘러싼 의혹을 정면 반박하며 인사청문회 개최를 촉구했다.
용 후보자는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후보자 지명 이후 말도 안 되는 의혹들이 마치 실체가 있는 것처럼 보도됐다”며 “청문회에서 한 톨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준비했지만 오늘까지 일정조차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비례대표 의원직 유지 문제에 대해서는 현역 국회의원의 국무위원 겸직은 법률이 허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야당 현역 의원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 자체가 김대중 정부 당시 DJP연합 이후 처음인 만큼 기존 관례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기본소득당이 국고보조금을 받기 위해 이른바 ‘유령 시도당’을 운영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시도당을 추가한다고 국고보조금이 늘어나는 구조가 아니며, 논란이 된 시도당 지원금 역시 국고보조금이 아닌 당비를 당내 절차에 따라 교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도당 사무실 문제 역시 선관위 신고와 수리 절차를 거쳤다고 밝혔다.
측근 업체 일감 몰아주기와 당비를 이용한 절세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노무법인과의 계약은 월 10만~20만원 수준의 정상적인 자문 계약이었으며, 선거 공보물 제작 역시 가격과 납기 등을 고려해 체결한 적법한 계약이었다고 주장했다.
배우자가 기본소득당에서 근무하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배우자가 2020년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6년 2개월 동안 근무하면서 약 1억6천만원의 급여를 받았으며, 육아휴직 기간을 제외하면 월평균 급여가 약 250만원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육아휴직 급여 역시 법과 제도에 따라 정상적으로 신청해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성평등 관련 의정활동이 부족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생활동반자법과 친밀관계폭력처벌 관련 법안, 일·가정 양립 및 청소년 관련 의정활동 등을 제시하며 반박했다. 단순히 특정 상임위원회 소관 법안 발의 건수만으로 자신의 성평등 정책 활동 전체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과거 이른바 ‘언더조직’으로 불린 비공개 정파에 참여했던 사실은 인정했다. 용 후보자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비공개 정파에 참여했으나 해당 조직은 성차별적·위계적 문화와 역량 부족 등의 문제로 2017년 자체 해산했다고 밝혔다.
다만 자신이 ‘낙태금지·혼전순결’ 등의 신념을 가졌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문제로 지적된 성차별적 문건을 다른 사람에게 읽도록 하거나 내용을 강요한 사실도 없으며, 당시에도 조직문화를 보다 평등하게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는 입장이다.
용 후보자는 자신과 옛 동료들이 이후 성차별적·위계적 문화에 대한 반성적 평가를 거쳐 각자의 길을 걸었으며, 자신은 기본소득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치운동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본소득당을 창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언론과 정치권의 검증 자체는 필요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사실관계상 문제가 없으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해명 이후에도 ‘의혹’과 ‘논란’이라는 표현이 반복되는 보도 행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검증이 아닌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용 후보자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인사청문회를 열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그렇지 않다면 인사청문회를 열어주십시오”라며 “지금껏 준비해온 대로 국민 앞에 성실히 답변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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