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한·카자흐 정상회담 "미래지향적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카자흐스탄 토카예프 대통령 5년 만의 국빈 방한…핵심광물·원유·원전 공급망 협력 강화...신도시·미래항공모빌리티·AI까지 협력 확대[신문고뉴스] 임두만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국빈 방한한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한 데 대해 “두 나라 국민이 직접 체감할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5일 자신의 SNS에 ‘번영의 시작은 단합, 카자흐스탄과 함께 가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5년 만에 대한민국을 국빈 방문해주신 카자흐스탄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님을 환영한다”며 정상회담 결과와 향후 양국 협력 방향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카자흐스탄은 1992년 수교 이후 30여 년 동안 신뢰를 쌓아온 오랜 친구”라며 “오늘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그동안의 협력을 바탕으로 관계를 ‘미래지향적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공급망과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국제정세를 언급하며 카자흐스탄의 전략적 가치를 강조했다. 풍부한 핵심광물과 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유라시아를 잇는 요충지에 위치한 카자흐스탄이 대한민국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는 설명이다.
원유·핵심광물·원전으로 이어지는 ‘경제안보 협력’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경제안보의 핵심으로 떠오른 원유와 핵심광물, 원전 분야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지난 4월 협의한 원유 도입을 비롯해 핵심광물과 원전 분야에서 탄탄한 공급망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원 부국인 카자흐스탄과 반도체·배터리·첨단 제조업 등의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의 산업구조를 결합해 공급망 불확실성에 공동 대응하고, 양국 간 경제협력의 범위를 단순 교역에서 전략산업 분야까지 확대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조성하는 문제도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현지 진출 기업들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함께 뒷받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의 풍부한 자원과 산업 고도화 정책에 한국의 첨단기술 및 산업 역량을 결합할 경우 양국 모두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신도시·미래항공모빌리티·AI까지…협력 분야 대폭 확대
양국의 협력 범위는 전통적인 에너지·자원 분야를 넘어 신도시 개발과 미래항공모빌리티, 인공지능(AI), 과학기술 인재 양성 등 미래산업 분야로 확대된다.
이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의 자원 잠재력과 산업 고도화 계획은 한국의 첨단 기술, 산업 역량과 맞닿아 있다”며 “이번에 논의한 신도시 개발과 미래항공 모빌리티, AI와 과학기술 인재 양성까지 양국이 함께 만들어 갈 동반 성장의 기회는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는 카자흐스탄의 자원과 성장 잠재력에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개발 경험을 결합해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특히 정부 차원의 협력을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과 사업 기회 확대라는 실질적 경제성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건이 될 전망이다.
카자흐스탄 고용허가제 송출국 지정…인적교류 확대
양국 간 인적 교류에서도 변화가 이뤄졌다. 카자흐스탄이 우리나라 고용허가제 송출국으로 지정되면서 국내 중소기업의 외국인력 확보와 카자흐스탄 국민의 합법적 한국 취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통령은 “우리 중소기업은 카자흐스탄 인력을 고용할 기회가 넓어지고 카자흐스탄 국민들은 더 안정적으로 한국에 입국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이번 양국 협력의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했다.
국경을 넘나드는 범죄에 대해서도 양국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카자흐스탄 정부가 보여준 협조에 감사를 표시하면서 “양국 어느 국민도 피해를 보지 않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 카자흐스탄 고려인 기업인 만나…“두 나라 잇는 든든한 가교”
이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 동포들의 역할에도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중앙아시아 고려인 사회가 오랜 세월 한국과 카자흐스탄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국빈 만찬에서 카자흐스탄을 대표하는 기업을 이끌고 있는 고려인 기업인들을 직접 만난 사실도 소개했다. 그는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 동포들은 오랜 세월 두 나라를 이어주는 든든한 가교가 되어 왔다”며 “동포로서의 유대감과 자부심을 함께 느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문화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이 전한 카자흐스탄 국민들의 K-컬처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언급하며 이를 양국 우호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새로운 동력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 우정의 토대 위에서 양국의 청년과 기업, 국민들이 더 자주 만나고 더 큰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베레케 바스 비를릭”…이 대통령 “국민이 체감할 성과 만들겠다”
이 대통령은 글 마지막을 카자흐스탄 격언으로 장식했다. “베레케 바스 비를릭(Береке басы - бірлік)”, 우리말로 ‘번영의 시작은 단합’이라는 의미다.
이 대통령은 “‘번영의 시작은 단합’이라는 카자흐스탄의 격언을 마음에 새기며 두 나라 국민이 직접 체감할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은 1992년 수교 이후 30여 년간 이어온 양국 관계를 자원·에너지 중심의 협력에서 공급망과 원전, 첨단산업, AI, 미래 모빌리티, 인적교류를 포괄하는 전략적 협력관계로 확대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특히 공급망 재편과 자원안보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세계적인 자원 부국이자 유라시아의 전략적 요충지인 카자흐스탄과 한국의 첨단산업 경쟁력을 연결하는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의 과제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실제 투자와 기업 진출, 안정적인 핵심광물·에너지 공급망 구축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이 대통령이 강조한 것처럼 이번 관계 격상이 외교적 선언에 그치지 않고 양국 기업과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적 성과로 이어질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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