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가 2일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산업과 주거를 연계한 ‘경기도형 주택공급 전략’을 제안하고, 정부의 수도권 주택공급 정책과 주요 철도사업 등 경기도 현안을 논의한다.
경기도에 따르면 추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에서 홍 장관과 면담을 갖고 정부 주택공급 정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중앙정부와 경기도 간 협력체계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홍 장관은 경기도에서 건설국장과 철도국장, 철도항만물류국장, 도시주택실장 등을 역임해 경기도의 주택·도시·교통 현안에 대한 이해가 깊은 인사다. 취임 후 첫 현장 일정으로 지난 9월 22일 3기 신도시인 부천대장지구를 찾아 주택공급 추진 상황과 교통 등 기반시설 조성 현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추 지사는 이날 면담에서 정부의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밝히는 한편, 정부 정책이 지역 현장에서 속도감 있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경기도 간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 산업의 무게중심이 경기도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산업과 주거를 함께 설계하는 새로운 형태의 주택공급 전략을 제안할 예정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수도권에서 증가한 주요 산업 종사자의 절반 이상이 경기도에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제조업이 경기도 산업 성장을 견인하면서 산업거점을 중심으로 일자리는 크게 늘었지만, 주거지역과 산업지역이 공간적으로 떨어져 있어 대규모 장거리 통근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도의 판단이다.
이에 경기도는 산업거점과 주거를 연계하는 ‘경기도형 4대 특화전략’을 정부에 제시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 산업거점과 배후 주거를 연계하는 ‘산업연계형’ ▲대학과 기업이 함께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R&D+캠퍼스형’ ▲일자리·주거·생활 기능을 하나의 생활권에 집약하는 ‘자족신도시형’ ▲광역교통 인프라를 고밀·복합적으로 활용하는 ‘역세권 복합개발형’이다.
경기도는 기존의 주택공급 정책이 단순한 물량 확대에 머무르기보다 첨단산업과 일자리의 변화에 맞춰 산업거점 인근에 필요한 주거를 적기에 공급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추 지사는 “경기도는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수도권 공급 확대에 적극 공감하며 국가 공급목표 달성에 책임 있는 동반자로 함께하겠다”면서 “지역 산업과 도민 수요를 가장 잘 아는 경기도가 산업거점과 전략지역에 필요한 주거를 주도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권한과 역할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주택공급과 함께 경기도 주요 철도사업도 면담 테이블에 오른다.
추 지사는 경기남부광역철도를 비롯해 경기도가 정부에 건의한 주요 철도사업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부의 적극적인 검토를 다시 요청할 방침이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7월 국토교통부에 고속철도 3개, 일반철도 8개, 광역철도 29개 등 모두 40개 철도사업을 건의하고 각 사업의 필요성과 지역적 당위성을 설명했다.
특히 ‘민선 9기 청원 1호’로 접수된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에 대해서는 조속한 추진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요청한 바 있다.
이번 추 지사와 홍 장관의 면담에서는 정부의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정책과 경기도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한 주거정책,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등 수도권의 향후 공간구조와 직결되는 현안이 폭넓게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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