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김병주 국회의원(오른쪽 두번째)이 동두천시가 지난 13일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철거를 시도한 현장을 방문해 공대위 안김정애 공동대표 및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공대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김병주 국회의원이 지난 10월 27일, 경기도 동두천시 소요산 초입에 있는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철거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공대위)의 천막농성장을 방문했다.

공대위는 현재 60일 넘게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성병관리소) 보존을 위해 천막농성중이다.

이날 김병주 의원은 김병주 의원은 농성장 지킴이들과 인사를 나눈 다음, 안김정애 공동대표와 김대용 공동대표, 최현진 집행위원장 등과 함께 성병관리소 및 동두천시가 강제 철거를 시도한 진입 현장을 둘러봤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동두천시의 무리한 철거 시도에 우려를 표하며, “성병관리소는 국가가 자행한 여성인권 침해의 상징적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뉴스로만 성병관리소에 대해 듣고 왔는데, 와서 보니 보존할 만한 가치를 충분히 느끼게 됐다”라며 “영광의 역사뿐 아니라 슬픔의 역사도 있고, 기억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 27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김병주 국회의원(오른쪽)이 공대위 관계자와 함께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건물을 살펴보며 휴대폰으로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공대위)

또 그는 국가유산청과 경기도의 문화유산 임시지정 절차, 국가유산청 또는 경기도의 성병관리소 부지 매입 및 관리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알아 보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공대위로부터 성병관리소 보존을 위한 국가유산청과 동두천시의 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경기도지사의 권한과 역할에 대한 공대위의 설명을 경청했다.

이후 김 의원은 그 자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동두천의 성병관리소를 둘러보고 있다”며 “와서 보니 보존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라며 김 지사에게 설명했다. 더불어 김 의원은 김 지사가 직접 공대위와 만남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원은 도지사와 전화통화를 마친 후 비서실장등을 통해서도 김 지사와 공대위 간의 만남을 성사시키기 위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공대위 측에 약속했다.

한편 김병주 최고위원의 급작스런 성병관리소 방문은 동두천·연천 지역의 더불어민주당 당원들과 소요산 등반 행사에 참여했다가, 하산하는 길에 예정 없이 이루어진 만남이다.

김 의원이 성병관리소 보존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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